"장관땐 뭐하고" "정치인은 구호만"…경기교육감 진보후보들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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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땐 뭐하고" "정치인은 구호만"…경기교육감 진보후보들 신경전

연합뉴스 2026-04-05 11:45: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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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경선 첫 토론 2부서 공약 놓고 치열한 설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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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픽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열린 첫 토론회가 후보들 사이 치열한 신경전 끝에 마무리됐다.

5일 유튜브 '스픽스'는 박효진, 성기선, 안민석, 유은혜(가나다 순) 후보가 참여한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 토론' 영상 2부를 공개했다.

이번 토론은 학생·학부모 분야, 교직원·지역사회 분야 주요 공약을 주제로 이뤄졌다.

유 후보는 초등학교 1∼2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15명 안팎으로 줄이고 모든 고등학생에게 10만원의 기본교육 소득 지급, 학부모 참여 예산제 도입, 특이민원 전담팀 구성, 10분 동네 배움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자 안 후보는 "다 괜찮은 공약이지만 본인이 최장수 교육부 장관이었는데 그때는 이걸 왜 하지 못했나"라고 따져 물었고, 박 후보는 "기존에 하던 방식하고 전혀 차이가 없거나 다 해봤던 것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 후보는 "제가 장관이 되자마자 유치원 3법, 고교 무상교육을 했고 2년 5개월이 코로나 시기였는데 그때 온라인 개학을 통해 디지털 기반을 만들었으며, 기존에 해봤던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교육감이 바뀌면서 또 지원과 예산이 줄고 그러면서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현재 파주 등에서 운영 중인 학생통학버스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한 무상 에듀버스, 중학교 1학년에게 펀드로 100만원씩 지급하고 관리하도록 한 뒤 고등학교 졸업 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씨앗 교육펀드,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교직수당 인상 등을 공약했다.

토론하는 후보들 토론하는 후보들

[유튜브 '스픽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유 후보는 "계속 어떻게 하겠다는 선언만 하고 계시는데 행정의 경험이 없으셔서 그런지 5선의 정치인을 하셨지만, 그 20년 동안 정치인은 주장하고 선언하고 구호를 외칠 수 있지만 그렇게 일하는 방식이 굉장히 일방적이고 주관적이라는 평가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학교가 현재 이렇게까지 망가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학교를 모르는 사람이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이 학교에 내려왔기 때문인데 안 후보가 얘기한 생존수영의 경우 이거 하려면 수영장 예약하고 일정 잡고 해야 하는데 다 교사가 해야 한다"며 "이게 학교를 모르면서 내리꽂은 일들"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저는 지금 우리의 관심과 주제가 선생님들이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평교사 출신인 박 후보는 교사가 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센터와 민원 담당 센터를 학교 밖에 두고 학교 업무의 표준화·정량적 규정과 함께 사교육비 경감 등을 위한 학부모 지원센터와 공공학습지원센터 구축을 약속했다.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학교 업무 표준화에 대한 과학적 진단 결여라는 지적이 나왔고, 경기교육감은 입법 활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는 역할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박 후보는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풀 때 표준화가 현실화할 수 있고 교육감의 역할을 입체적으로 찾아가야 한다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성 후보는 현장 교사 500명 정도로 이뤄진 배심원단을 통해 잘못된 정책은 폐기하는 정책 리콜제와 교사들의 형식적인 위원회, 연수를 줄이기 위해 총량제를 도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토론하는 후보들 토론하는 후보들

[유튜브 '스픽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후보들은 지역과 학교의 협업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위원회, 연수 등 행정업무 총량제 도입에 대한 자세한 계획이 담긴 답변을 요구했다.

성 후보는 "지자체와 교육의 협업이 잘 이뤄지는 사례를 확산하고 행정업무 총량제는 교사 배심원단이 위에서 내려오는 정책들을 검증하고 맞지 않은 것은 중간에서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공약 토론 이후 마지막 자유질문에서 안 후보와 유 후보를 겨냥해 "장관, 국회의원 한 분들이 왜 교육감에 도전하려고 하나. 교육계는 정치계와는 또 다른 논리로 작동한다"고 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은 각자 자신이 당선돼야 할 이유에 대한 최종 호소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진보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를 추진하는 기구인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주최한 이번 토론은 지난 2일 3시간가량 진행됐으며 전날 1부에 이어 이날 나머지 2부가 공개됐다.

다음 주에 두 번째 토론이 추진 중이지만 아직 개최 여부와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이달 18∼20일 여론조사의 결과와 19∼21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해 22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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