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무신사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467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한 입점 브랜드 중개 수수료를 넘어, ‘무신사 스탠다드’와 ‘뷰티’ 등 자체 브랜드(PB)가 실적 견인의 핵심 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의 전체 매출 중 PB 제품 등을 포함한 제품 매출 비중은 2023년 26.1%에서 지난해 30.78%로 약 5%p 가까이 상승했다. 주력 수익원인 중개 수수료 매출(38.76%)과의 격차를 좁히며 플랫폼을 넘어 제조 및 브랜드 사업자로의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PB 영향력이 거세다. 지난 2021년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꾸준히 늘려온 무신사는 현재 34개인 거점을 연내 6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중심의 입점 전략을 통해 기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던 신규 고객층까지 흡수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제품 매출 가운데 상당수를 무신사 스탠다드가 차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고객은 2030세대가 과반을 차지하지만, 키즈 라인을 보유한 일부 수도권 매장의 경우 3040세대 구매 비중도 높게 나타나는 등 신규 고객 유입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에서 증명된 PB 성공 방정식은 뷰티 카테고리로 이식되고 있다. 지난해 무신사 뷰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으며, 이 중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오드타입’ 등 뷰티 PB 사업의 거래액 성장률은 140%를 상회했다.
무신사는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뷰티 핵심 직무를 대상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특별 채용을 실시한다. 이번 채용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및 리테일 MD 등 전문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동시에 이달 중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 대규모 뷰티존 조성과 하반기 단독 뷰티 편집숍 오픈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잇는 뷰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PB를 앞세운 외형 확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일본 내 거래액이 145% 신장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뷰티 PB는 올해 중동과 호주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글로벌 패션 전문가인 박창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리바이스 재팬 대표 등을 역임한 박 이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정교함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요 의사결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조력자’로서 무신사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