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경고에도 평행선···‘호르무즈 해협’ 불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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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경고에도 평행선···‘호르무즈 해협’ 불안 지속

이뉴스투데이 2026-04-05 10:4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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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48시간 경고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완전 재개에 나서지 않으면서, 해협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이란·오만 공동 관리 구상과 인도적 선박 중심의 부분 개방 조치가 나오고 있지만, 전면 정상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인도적 선박만 제한 허용

5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무·국제기구 담당 차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공동 감독하는 의정서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당 문서가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을 공동으로 조율·감독하고, 해상 안전·보안 및 환경 기준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구상은 현재와 같은 전시 상황이 아닌 평시 운항 질서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인도적 물자를 실은 선박에 한해 제한적으로 통항을 허용하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인용한 지난달 1일자 문서에는 식량·의약품 등 필수 물자를 이란 항구로 운송하는 선박의 통과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이란은 원유, 일반 상업 화물, 군사 화물 선박에 대한 포괄적인 통과 재개 시점이나 조건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일부 선박 통과…정부는 다자 대응

해협 정상화를 위한 정치·외교적 조건 역시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하며 이란에 약 10일의 시한을 제시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간)에는 “48시간 안에 합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해당 요구를 수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란의 선별적 통과 허용 속에서 일부 외국 선박의 통과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 컨테이너선이 지난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전쟁 이후 서방 선박의 첫 통과 사례로 보도됐다. 이어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Mitsui O.S.K. Lines)가 공동 운영하는 LNG선 ‘소하르(SOHAR LNG)’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부는 양자 협상보다는 다자 틀을 통한 접근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초 영국 주도로 열린 다자 화상회의에 참여해 호르무즈 상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이란 등 관련국과 소통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해협 인근에 대기 중인 한국 선박의 안전한 통과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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