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휴대용 게이밍 PC 650달러 인상…AI發 메모리 수급 재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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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휴대용 게이밍 PC 650달러 인상…AI發 메모리 수급 재편 영향

이데일리 2026-04-05 10:21: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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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수급 구조가 재편되면서 개인용 컴퓨터(PC)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


4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 등에 따르면 레노버는 휴대용 게이밍 기기 ‘리전 고 2( Legion Go 2 )’의 가격을 기존 1349.99달러에서 1999.99달러로 약 650달러 인상했다.

고사양 32GB 모델뿐 아니라 16GB 모델도 1100달러에서 1500달러로 크게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단순한 공급 차질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이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AI 서버용 제품 생산을 우선하면서 일반 PC용 메모리 공급이 줄고 있다. 이에 따라 PC 제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15~18% 수준에서 최근 약 35%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메모리뿐 아니라 인쇄회로기판(PCB) 등 부품 전반으로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서버용 고급 기판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소재 가격도 20~30% 오르고, 납기 역시 수개월 단위로 길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PC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DRAM과 SSD 가격이 2026년 말까지 최대 130% 상승하고, 이에 따라 완제품 PC 가격도 약 1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글로벌 PC 출하량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에서는 500달러 이하 보급형 PC 시장이 2028년까지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휴대용 게이밍 기기 시장은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조업체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생산 원가가 판매가를 웃돌면서 제품 출시를 중단하거나 사전 주문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AI 관련 투자 규모는 약 6,5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업계 관계자는 “AI 서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이 재편되면서 소비자용 전자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부품 가격 압박은 최소 2026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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