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뷰나는 故 마라도나(사진)를 비롯한 레전드들이 현대축구서 활약앴어도 정상급 기량을 보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故 펠레, 프란츠 베켄바우어, 디에고 마라도나 등 과거 세계축구계를 주름잡았던 레전드들이 현대축구서 활약했어도 정상급 기량을 보였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트리뷰나는 5일(한국시간) “펠레, 베켄바우어, 마라도나 등은 현대축구서도 바뀐 트렌드에 맞춰 살아남았을 것이다. 기술, 신체능력, 축구지능 모두 당대 최고였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현대축구가 과도하게 피지컬을 강조하고, 압박에 버틸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지만 레전드들이 이같은 환경을 극복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축구가 압박이 헐거웠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대와 달리 카메라 1대만으로 중계했고, 줌과 화질이 투박했기 때문에 과거 축구가 여유있어 보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레전드들의 피지컬이 현대축구의 정상적 선수들보다 약했다는 분석에 대해선 “물론 과거 축구의 경우 특정 포지션 선수들은 경기당 4~7km만 뛸 정도로 현대 선수들의 활동량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쳤다. 고강도 질주와 스프린트 역시 1/3 수준에 불과했다”면서도 “그러나 과거 레전드들은 연 평균 40~60경기를 치르면서 선수 교체 없이 젖으면 무게가 더 늘어나는 공과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이들이 견뎌낸 제약은 현대 선수들 못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리뷰나는 레전드들이 현대 축구선 본래 자신의 포지션이나 역할이 아닌 다른 형태로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역시절 스리백의 리베로였던 베켄바우어는 수비수가 아닌 수비진 앞의 6번 역할 미드필더로 살아남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자리서 경기를 조율하고 안정적으로 공격진에 공을 배급하는 딥라잉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10번 자리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마라도나, 10번 외에도 9번 스트라이커 역할도 맡았던 펠레의 역할 역시 현대축구선 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리뷰나는 “마라도나는 6번 미드필더의 보호를 받는 8번 중앙 미드필더나 윙포워드, 혹은 투톱의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을 가능성이 높다. 펠레 역시 9번 자리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맡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와 현대의 축구 트렌드는 다르지만 레전드들은 현대축구 트렌드에 충분히 적응할 역량이 있었을 것이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잔루이지 부폰 등 20년 이상 현역으로 활약한 선수들도 트렌드 변화 속에도 살아남은 바 있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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