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 AI 한계론 확산…한국 'AI 바우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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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AI 한계론 확산…한국 'AI 바우처' 재조명

연합뉴스 2026-04-05 07:55: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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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G, 풀스택 자급자족 전략 지속 가능성 낮아…회복탄력성 강조

한국형 AI 바우처 "투자·도입 확산 동시 견인" 평가

소버린 AI (PG) 소버린 AI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전 세계 정부가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 이른바 '소버린 AI'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규모의 격차로 인해 이를 달성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 소버린 AI 한계 뚜렷…'회복탄력성' 부상

5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글로벌 AI 주권 동향과 의미를 분석한 올해 3월 보고서에서 대다수 국가가 추진하는 'AI 풀스택 자급자족' 전략이 지속 가능성이 낮은 '환상'(Illusion)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AI 개발은 막대한 자본과 컴퓨팅 자원, 글로벌 공급망에 고도로 의존하는 구조여서 일부 초강대국을 제외하면 장기적으로 이 전략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민간 빅테크와 국가 간의 압도적인 컴퓨팅 자원 격차를 핵심 논거로 들었다.

실제 올해 인도 정부가 자국 AI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가 6만2천대 수준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한 곳이 2024년에만 구매한 수량이 48만5천대에 달한다. 민간 빅테크 기업 한 곳의 구매력이 국가 단위 인프라의 약 8배에 달하는 셈이다.

하드웨어 자립의 어려움도 지적됐다.

독일 정부는 약 300억 유로(약 52조원) 규모의 인텔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해 100억 유로(약 17조원)의 보조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글로벌 공급망 의존과 비용 리스크 탓에 프로젝트 자체가 철회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일부 국가 주도 모델 역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호주 스타트업 메인코드는 자국 인프라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가적 대규모언어모델(LLM)인 '마틸다'를 개발했으나, 개방형 공공재 역할보다는 폐쇄적인 생태계에 머무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 "실행이 경쟁력"…한국 AI 바우처·브라질 모델 주목

이에 따라 보고서는 AI 기술의 소유보다 자국 내에서 AI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고 통제하는 'AI 회복탄력성'(AI Resilience) 확보가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제시했다.

실제 브라질의 경우 소버린 AI 구축보다 기업 단위의 AI 도입을 실제로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43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입하는 국가 AI 예산 중 65%를 비즈니스 혁신과 인력 재교육에 배정해, 우선 산업 분야 기업들이 AI를 실제 운영 환경에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AI 바우처 지원사업도 기업의 AI 도입을 촉진한 성공 사례로 꼽혔다. 중소기업에 최대 2억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해 AI 솔루션 도입을 돕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AI 바우처를 통해 투자를 미루던 기업들의 AI 도입을 앞당기고 성과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기업의 설비투자가 제한적인 국가에서는, 실제 도입과 연계된 소규모 보조금이 상향식의 대형 프로젝트보다 더 빠르게 확산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AI 분야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 글로벌 AI 분야 외국인 직접투자 현황

[BCG 보고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이 같은 실용적인 생태계 구축을 통해 투자 유치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이 유치한 AI 관련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55억 달러(약 34조원)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 유럽연합(1천231억 달러)과 인도(407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결국 AI 경쟁력은 누가 모델을 직접 만드느냐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실행되느냐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CG는 효과적인 AI 도입이 향후 10년 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을 약 4% 수준인 4조7천억 달러(약 7096조원)까지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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