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이란전쟁 관련 구호도…기독교단체는 부활절 집회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양수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된 지 1년이 되는 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의 상징인 각양각색 깃발이 다시 등장했고, '윤 어게인'을 내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태극기·성조기를 손에 들고 격한 구호를 쏟아냈다.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앞에서 '4·4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주권자 승리의 날 시민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천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내란·외환 청산하자', '사회 대개혁 실현하자'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구호는 다양해졌다. 이란전쟁과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 '미국-이스라엘 침략 전쟁 반대' 등 구호가 나왔고,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도 행진 후 집회에 합류했다.
1년 전 탄핵 촉구 집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해학·풍자가 깃든 깃발도 등장했다. '집회 오느라 게임 못한 사람들의 모임', '방구석 탐조인 연합' 등의 깃발이 나부꼈다.
촛불행동은 같은 시간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사법부 규탄·검찰개혁 촉구'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명이 모였다.
1년 전 탄핵 반대를 외쳤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헌재와 광화문광장, 국회 인근에서 집회 및 행진을 벌였다.
경찰 비공식 추산 2천900여명(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1천명·자유대학 1천200명·벨라도 700명 등)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국본이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집회에서는 윤 전 대통령과 전 목사를 석방하라는 구호가 연신 나왔다.
한 청년 지지자는 "사기 탄핵이 1년 지났지만 절대 우리는 꺾이지 않는다"고 외쳤고, 다른 참석자들은 "계엄은 합법"이라고 호응했다.
자유대학과 벨라도는 오후 2시께부터 각각 중구 서울역 광장과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집회를 시작해 헌재 인근까지 행진했다.
이들 중에는 이스라엘 국기를 든 참가자도 있었다. 북소리와 함께 한국, 미국, 이스라엘 국기가 휘날리자 지나가던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진보·보수 성향 단체가 한때 헌재 인근 안국역 앞에 집결하면서 긴장감도 감돌았지만, 경찰이 집회 공간을 분리해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는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한 부활절 행사도 열렸다.
행사가 열린 세종대로(광화문교차로∼세종교차로)는 종일 통제되고 하위 1개 차로가 긴급차량 비상차로로 운영됐다.
세종대로를 비롯해 도심 곳곳의 집회와 행진으로 오후 3시 30분 기준 차량 속도는 서울시 전체 평균 시속 20.0㎞, 도심은 시속 10.6㎞로 떨어졌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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