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 “전주성이 무너지지 않아 다행이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3연승과 함께 라이벌전에서 웃었다.
전북은 4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에서 울산 HD와 100번째 ‘현대가더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초반 부진을 털고 3승 2무 1패(승점 11)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울산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승장 정정용 전북 감독은 “전주성이 무너지지 않아 다행이다. 팬들이 잘 지켜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홈 팬들 앞에서 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였는데도 선수들이 무실점으로 끝내줘 고맙다. 2주 동안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구현됐다”며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추가골을 넣은 데 대해서는 “적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늘 이야기하지만 상대와 상황에 따라 명단은 바뀐다. 이승우는 공격에서 중요한 자원인 만큼 앞으로도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선발 경쟁과 관련해서는 “공격수는 결국 골로 보여줘야 한다”며 “경기는 90분이고, 그 안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10분이든 20분이든 짧은 시간에 결과를 만드는 건 쉽지 않지만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라고 했다.
후반 들어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에 대해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선수들이 지키는 축구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그런 장면이 나오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우리도 전방 압박이 가능한 팀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은 선수단과 신뢰, 믿음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시즌 초반 2무 1패로 주춤한 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흐름에 대해서는 “초반과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선수들과 나 사이의 신뢰와 믿음”이라며 “전술적인 부분까지 더 좋아지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현석 울산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김현석 감독은 “현대가더비를 많이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전반전에는 준비한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경기 중 조정하고 싶었지만 응원 소리가 워낙 커 전반전이 끝난 뒤 수정했다. 후반전 경기력은 좋았고, 전북을 가두는 모습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만 아쉬움도 남았다. 김현석 감독은 “2경기 연속 득점이 나오지 않는 점은 아쉽다. 몰아붙일 때 동점골이 터졌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리그 초반이고 전북과 두 경기가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반전 고전의 배경으로는 선수단 운영 문제를 짚었다. 김현석 감독은 “선수단이 두텁지 못한 상황에서 보야니치가 아내가 해준 음식을 먹고 탈이 나 일주일 동안 훈련하지 못했다”며 “투입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제 판단 미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드필더 쪽에서부터 밀리며 문제가 발생했다. 하프타임에 수정한 뒤에는 전북에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내주지 않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1무 1패로 주춤한 흐름에 대해서는 자책했다. 김현석 감독은 “3승 1무라는 성적에 나 역시 고무됐고 자만심도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내 마음부터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지나간 경기는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자고 했다”며 “전북과 남은 두 경기는 무조건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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