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집 안에서 식재료를 가장 오래, 가장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문을 닫으면 차갑게 유지되고, 음식이 상하는 속도도 눈에 띄게 느려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단 안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냉장고 내부에서도 세균이 자라고 곰팡이 포자가 퍼질 수 있으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다양한 식중독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
냉장고 안에서 자라는 균, 종류가 이렇게 많다
냉장고 내부에서 발견될 수 있는 균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살모넬라와 대장균처럼 널리 알려진 식중독 원인균 외에도, 육류와 치즈, 잎채소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리스테리아균이 냉장고 속에서 증식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의 가장 큰 특징은 낮은 온도에서도 활발하게 자란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페니실리움, 클라도스포리움, 보트리티스 같은 곰팡이 포자도 냉장고 내부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온도 관리 외에 냉장고 청소가 필요하다.
채소 보관함이 가장 더러운 이유
냉장고 내부에서 세균이 가장 많이 축적되는 곳 중 하나로 채소 보관함이 꼽힌다. 청소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는 데다,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이 서랍 바닥에 고이기 쉽기 때문이다. 이 수분이 그대로 방치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에 알맞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채소 보관함은 일주일에 한 번 내용물을 꺼내 상태를 확인하고, 내용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한 달 또는 두 달에 한 번은 따뜻한 물과 주방세제를 이용해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세척할 때는 서랍 안쪽 홈, 네 모서리, 그리고 서랍과 냉장고 본체가 맞닿는 고무 패킹까지 전부 닦아야 한다. 이 부위들은 구조상 물기와 오염물질이 끼기 쉬우면서도 자주 닦지 않는 곳이라, 미생물이 자리를 잡으면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액체가 흘렀을 때 미뤄두면 안 된다
냉장고 내부에 음식물이 흘렀거나 액체가 쏟아졌을 때 바로 닦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차갑고 안이 좁아서 닦기 번거롭기도 하고, 나중에 정리하면 된다는 생각에 미루게 된다. 그러나 이런 액체 하나가 냉장고 내부의 미생물 오염을 빠르게 퍼뜨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런 액체가 흘렀을 때는 살균제를 사용해 즉시 닦아내는 것이 좋다. 특히 날고기의 육즙은 오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육즙이 새지 않도록 유리 용기에 담아 냉장고 맨 아래 칸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채소의 경우에는 먹을 만큼만 꺼내 씻어서 사용하고, 씻은 뒤에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다음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온도 설정을 다시 봐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마다 내부 온도는 일시적으로 올라간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냉장실 온도는 약 2도 수준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주의해야 할 것은 냉장고 조작 패널에 표시된 숫자가 실제 내부 온도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설정 값과 실제 온도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 내부에 별도의 온도계를 넣어두고 실제 온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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