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하지현 기자 |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인용해 지난 3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28.5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을 100으로 기준 삼는 지표다. 지난해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월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2월 반등한 데 이어 3월에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번 상승은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전 품목군 가격이 일제히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 보면 설탕 가격지수는 92.4로 전월 대비 7.2%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설탕보다 에탄올 생산에 더 많이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 우려가 반영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83.1로 5.1% 상승했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과 말레이시아 생산 감소 영향으로 팜유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해바라기유와 유채유도 흑해 지역 공급 제약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증가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곡물 가격지수는 110.4로 1.5% 상승했다. 미국 가뭄과 호주의 파종 감소 전망 영향으로 밀 가격이 4.3% 올랐으며, 옥수수는 공급이 비교적 충분한 가운데 0.9% 상승에 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7로 1.0%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의 계절적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올랐고, 브라질 수출 물량 감소로 쇠고기 가격도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는 공급 증가로 소폭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4로 1.2% 상승하며 반등했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 버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농식품부는 이번 식량가격 상승 배경으로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물류 불확실성 확대를 지목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바이오연료 수요를 자극하면서 농산물 가격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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