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만 먹는 건데...4월부터 본격 출하, 7000억 수입 노리는 과일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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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만 먹는 건데...4월부터 본격 출하, 7000억 수입 노리는 과일 정체

위키트리 2026-04-04 13: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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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먹는 과일이 있다. 바로 '참외'다.

참외 수확 중인 농가 이미지 / AI 생성 이미지

노란 껍질에 하얀 줄무늬가 선명한 이 과일은 외국에선 'K-멜론'으로 불리지만, 실제로 즐겨 먹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노란 껍질에 아삭한 식감의 참외는 한국의 독특한 품종으로, 1960년대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을 개량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과채류이다.

그 참외 생산량의 약 80%가 경상북도 성주군 한 곳에서 나온다.

수확 중인 성주 참외 / 성주군 제공

■ 4월이 되면 '성주참외 전성기' 시작

4월은 성주참외에게 특별한 달이다.

시설하우스 재배 기술의 발달로 이미 1~2월부터 출하가 시작되지만, 4월이 되어야 비로소 '본격 출하'가 시작되며 생산량과 맛 모두 최고조에 달한다. 야외 나들이와 봄 소풍이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소비도 급증한다.

딸기 출하 끝자락부터 자두·복숭아 등 여름 과일이 본격 출하되기까지 3~6월에 출하되는 과일이 많지 않아 성주 농가들이 전략적으로 참외 생산을 확대하면서 제철이 앞당겨졌다. 경쟁 과일이 없는 '빈 시간대'를 공략한 셈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과채류 참외 자료 사진 / 뉴스1

■ 왜 성주인가…가야산 자락의 천혜 조건

성주참외가 전국 참외 생산의 80%를 독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성주는 공해 없는 고장으로, 예로부터 비옥한 토양과 맑은 물, 풍족한 지하수를 이용해 참외를 재배하고 있으며 기상 재해가 적고 겨울철 안개 발생이 거의 없어 일조량이 많아 당도 높은 품질 좋은 참외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수십 년간 축적된 재배 기술과 선별·포장·유통 전 과정의 품질 관리가 더해지면서 '믿고 찾는 명품 과일'이라는 브랜드가 형성됐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성주 참외가 10호로 등록돼 지리적 표시가 보호받고 있다.

■ 3년 연속 '6천억 시대'…이제 7천억을 본다

성주참외의 성장세는 숫자로 확인된다.

2023년 6,014억 원, 2024년 6,200억 원에 이어 2025년 6,05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 감소했지만, 변동성이 컸던 한 해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생산량은 18만 톤, 억대 농가는 1,821호로 집계됐다. 참외 하나로 억대 수입을 올리는 농가가 1,800곳을 넘는다는 얘기다.

성주군의 다음 목표는 '7,000억 원'. 올해 스마트 시설 확대, 유통마케팅 다변화, 인력지원 확대 등을 통해 '참외 조수입 7,000억 원, 농업 조수입 1조 원'이라는 군 사상 최초의 목표를 내걸었다.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성주참외 / 성주군 제공

■ 기후 악재도 버텨낸 비결은 '조직력'

지난해 농사는 순탄치 않았다.

겨울 장마로 2월 말까지 출하량이 평년 대비 60% 수준에 머물렀고, 3월에는 물량이 50% 이상 급증했다. 4월에는 한파와 봄장마 영향으로 수확이 줄었고, 5월에는 출하 집중으로 가격이 급락했다. 출하량 변동 폭이 -40%에서 +50%까지 널뛰며 농가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6천억 원대를 사수한 것은 개별 농가의 힘이 아니었다. 성주참외가 6천억 원대를 유지한 것은 단순한 생산량이 아닌 '품질과 조직력'이 작동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수확이 한창인 참외 / 뉴스1

올해 성주군은 시설 현대화에 150억 원을 투입한다.

장기성 필름 지원 확대, 자동개폐시설 도입 등으로 고품질 생산과 기후 대응 기반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CT 기반 '성주형 스마트팜'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환경 센서와 자동제어 시스템,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 기반 농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력 문제에도 적극 대응한다. 올해 베트남·라오스·필리핀 등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1,684명을 배치했다. 이를 위해 '농촌인력지원단'도 새로 신설됐다.

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청년농 육성으로 2025년 47명을 신규 선발해 총 293명이 기반을 다졌다. 창업 자금과 기술 교육, 경영 컨설팅, 멘토링, 농지 임대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 칼로리 낮고 영양 충부한 봄철 건강 과일 '참외'...5월엔 축제도 개최

참외는 맛만큼 영양도 풍부하다. 참외는 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칼로리가 100g당 30kcal 정도로 낮아 포만감을 주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많아 수분 공급과 피로 회복에 좋고, 칼륨이 있어 나트륨 배출을 도와 이뇨 작용에 좋으며, 엽산이 풍부해 빈혈이나 산모들이 먹어도 좋은 과일이다.

성주군은 이런 참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5월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참외꽃 필 무렵'. 참외 품평회와 무료 시식은 물론, 주민 참여형 체험 콘텐츠와 대규모 홍보 판촉전도 함께 펼쳐진다.

신사임당이 그린 '초충도', 김홍도의 '참외도'에도 등장할 만큼 한국인들에게 역사적으로 사랑받아 온 과일이 이제 7000억 원 신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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