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기다림을 끝냈다. 단순한 한 방이 아니라 경기 흐름 자체를 뒤집은 결정적 장면이었고, 팀 대승의 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6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13-6 대승을 거뒀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알렉스 프리랜드(2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로는 에멧 시핸이 나섰다.
홈팀 내셔널스는 제임스 우드(우익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1루수)~데일런 라일(좌익수)~브래디 하우스(지명타자)~CJ 에이브럼스(유격수)~나심 누녜스(2루수)~조르빗 비바스(3루수)~케이버트 루이스(포수)~제이콥 영(중견수)가 선발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마일스 미콜라스였다.
초반 분위기는 홈팀 내셔널스의 것이었다. 내셔널스는 1회부터 3점을 먼저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CJ 에이브럼스의 장타가 터지며 홈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장타와 타점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던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오타니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미콜라스의 시속 84.4마일(약 135.8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한 방이었고, 타구 속도는 시속 109.5마일(약 176.2km/h)에 달할 만큼 빨랐다.
이후 타석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그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시속 92.7마일(약 149.2km/h) 싱커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다만 세 번째 타석에서는 기세를 잇지 못했다. 팀이 10-4로 앞선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시속 97마일(약 156.1km/h) 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홈런 이후 경기는 사실상 다저스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다저스는 3회 오타니의 홈런 포함 5득점을 시작으로 5회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베츠, 프리먼, 터커 등 중심 타선이 연쇄 홈런포를 가동했고, 팀은 이날 무려 도합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홈런뿐 아니라 9회 마지막 타석 희생플라이까지 추가하며 총 4타점을 기록, 사실상 경기 MVP급 활약을 펼쳤다. 그의 홈런 이후 이어진 연속 득점 흐름이 승부를 갈랐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이 분명했다.
이날 최종 성적은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2삼진이었고, 시즌 타율은 0.217, OPS(출루율+장타율)는 0.754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시핸이 5⅔이닝 4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는데,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으나 타선 지원 속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결과물을 챙겨냈다. 반면 내셔널스 선발 미콜라스은 4⅓이닝 11피안타(4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1실점으로 무너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경기 후 반응은 단연 오타니에게 집중됐다. 현지 매체들은 "드디어 폭발했다", "슬럼프는 끝났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그의 첫 홈런을 전환점으로 해석했다.
'로이터'는 "오타니의 시즌 첫 홈런과 4타점 활약이 공격 폭발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다저스 타선 전체가 살아났지만 그 시작이 오타니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팬 반응 역시 비슷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시작이다", "첫 홈런 나오자마자 팀이 터졌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 팬들은 "오타니가 치면 팀이 달라진다"는 상징적 존재감을 다시 언급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단순한 대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시즌 초반 다소 조용했던 오타니가 첫 홈런으로 흐름을 바꿨고, 다저스 역시 '폭발력 있는 타선'이라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긴 침묵을 깨고 터진 한 방이 팀 분위기까지 뒤바꿨는데, 이는 곧 다저스의 시즌 전반을 좌우할 중요한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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