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금타는 금요일’이 쎄시봉의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58년 음악 인생을 조명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지난 3일 방송된 TV CHOSUN ‘금타는 금요일’ 15회는 ‘쎄시봉 마지막 이야기’ 특집으로 꾸며졌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과 MC 이상벽까지, 한국 포크 음악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건 ‘마지막’이라는 단어였다. MC 김성주는 “오늘이 방송에서 쎄시봉 패밀리가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라고 밝혔고, 윤형주는 전국 투어를 끝으로 무대를 내려놓는다고 전했다. 팬들을 향한 고마움이 담긴 선택이었다.
오프닝은 뉴질랜드 민요 ‘연가(Pokarekare Ana)’였다. 수십 년 세월이 켜켜이 쌓인 하모니는 단번에 무대를 장악했다. 평균 연령 80세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들의 무대는 여전히 생생했고 뜨거웠다.
김세환은 막내다운 에너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팝송 메들리로 객석을 흔든 데 이어, 송창식과 함께 ‘사랑하는 마음’을 최초 듀엣으로 선보이며 감동을 더했다.
송창식의 무대는 ‘클래스 그 자체’였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함께한 ‘한 번쯤’, ‘피리 부는 사나이’ 라이브는 후배들조차 숨죽이게 만들었다. 김성주는 “이 조합을 라이브로 듣는 건 행운”이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트리오 쎄시봉’의 재결합이라는 깜짝 선물도 등장했다. 월남전 이후 활동을 멈췄던 원년 멤버 이익균이 무대에 올라 윤형주, 송창식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세 사람의 목소리는 시간의 간극을 단숨에 지우며 그 시절 감성을 고스란히 소환했다.
무대 밖에서는 58년 우정이 빛났다. “그렇게 친하지는 않다”는 농담 속에서도 서로를 꿰뚫는 멤버들의 티키타카는 웃음을 자아냈다. 긴 시간 함께해온 이들만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후배들의 헌정 무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용빈과 남승민은 각각 ‘모란동백’, ‘화개장터’를 선보이며 원곡자 조영남의 감성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풀어냈다. 손빈아는 ‘우리는’으로 뭉클한 메시지를 전했고, 천록담은 ‘푸르른 날’을 새롭게 편곡해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1부의 마지막은 춘길과 추혁진이 장식했다. ‘토요일 밤에’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두 사람의 무대는 다음 이야기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한편 ‘금타는 금요일’ 쎄시봉 특집 2부는 오는 10일 방송된다. 쎄시봉의 음악 여정이 어떤 울림을 남길지 기대가 쏠린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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