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건강·의료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생명공학 스타트업 ‘코이피션트 바이오(Coefficient Bio)’를 4억달러(약 6천억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코이피션트 바이오는 신약 개발 전 과정을 AI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유망한 신약 후보 물질 발굴부터 연구개발(R&D) 계획 수립, 임상시험과 관련한 규제 전략 관리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의 핵심 단계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가을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직원 수는 1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앤트로픽의 이번 인수를 생명과학 분야를 겨냥한 맞춤형 AI 도구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은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영역으로, 대형 언어모델(LLM)과 특화 알고리즘을 결합한 AI 플랫폼의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분야다.
앤트로픽의 움직임은 생명공학 소프트웨어(SW) 기업 전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앤트로픽의 협업 도구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가 법률·금융 등 전문 서비스 영역에서 높은 성능을 보이며 기존 SW 업체들에 대한 우려를 키운 데 이어, 이번에는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시장이 직접적인 경쟁 압박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거래는 앤트로픽이 금융, 사이버 보안, 생명과학 등 특정 산업을 겨냥한 AI 도구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범용 모델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별 특화 솔루션으로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건강·의료 부문은 앤트로픽이 그동안 공을 들여온 분야다. 회사는 이미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노보노디스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명과학 분야에서의 AI 활용을 모색해 왔다.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에는 건강 관리 관련 기능을 추가해 의료·헬스케어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넓히고 있다.
전문 인력 영입도 병행했다. 앤트로픽은 생명과학 관련 분야 출신인 에릭 카우더러-에이브럼스를 생명과학 부문 총괄로 영입해 조직을 정비했다. 여기에 코이피션트 바이오 인수로 신약 개발 특화 기술과 인력을 흡수하면서, 건강·의료 영역에서의 AI 서비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신약 개발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도구로 부상하는 가운데, 앤트로픽의 이번 행보가 생명공학 SW 기업의 경쟁 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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