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세 자매의 사랑을 비롯, 황혼 로맨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러브 스토리로 '사랑의 사계'(四季)를 완성했다. 마지막까지 깊은 여운을 남긴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다.
지난 3일 방송된 '찬란한 너의 계절에' 최종회에서는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의 얽히고설킨 기억과 오해가 모두 풀렸다.
이날 선우찬은 사직서를 제출한 뒤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췄고, 송하란은 그의 행적을 쫓으며 진실을 향해 나아갔다. 송하란은 박만재(강석우 분)를 통해 선우찬이 오랜 시간 모든 진실을 전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늦은 후회와 그리움 속에서 "선우찬이 어떤 비밀을 감췄든 도저히 미워지지 않는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계속해서 차수진(이주연 분)의 고백을 통해 7년 전 보스턴 폭발 사고의 전말이 밝혀졌다. 당시 같은 병실에 입원하며 가까워진 차수진과 강혁찬(권도형 분)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점점 마음을 키워갔다. 강혁찬 역시 송하란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한했다. 선우찬이 뒤바뀐 강혁찬의 노트북으로 송하란과 대화를 이어가며 세 사람의 관계는 더욱 뒤틀리기 시작했다.
송하란이 보스턴에 오기로 한 날, 선우찬은 그녀와 한 달간 대화를 나눈 사실을 강혁찬에게 털어놓았고 이로 인해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격화됐다. 이를 말리던 차수진은 자신과 혁찬의 잘못이라며 하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상황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고민에 빠진 강혁찬이 실수로 라이터를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강혁찬은 사망했고, 선우찬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선우찬을 옭아매고 있던 죄책감과 달리 사고의 원인은 강혁찬의 부주의였다. 선우찬은 오히려 그 사고의 피해자였던 것이다.
그렇게 선우찬의 기억 왜곡과 그간 감춰져 있던 진실이 바로잡히면서 네 사람을 둘러싼 모든 오해가 풀리는 결정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송하란은 산산이 부서진 선우찬의 드로잉 패드를 가까스로 복원해 그가 남긴 기록을 확인했다. 7년 전 자신이 두 번이나 선우찬을 살렸다는 것과 함께 그가 오랜 시간 품어온 진심을 알게 됐다. 끝내 모든 진실에 다가선 송하란은 그를 찾아 강릉으로 향했고, 바닷가에서 마침내 선우찬과 재회했다. "당신 잘못 아니야"라는 말로 그의 죄책감을 끌어안은 송하란과 왜곡된 기억에서 벗어나 현실을 마주한 선우찬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다시금 사랑을 확인했다.
이후 파편 제거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선우찬은 "앞으로 남은 내 모든 계절에 함께 해줄래요"라는 진심 어린 프러포즈로 송하란과의 미래를 약속했다.
한편 김나나(이미숙 분)와 박만재는 결혼식을 올리며 황혼 로맨스의 결실을 맺었다. 수술 이후 더욱 소중해진 시간을 함께하며 서로의 삶에 '쉼'이 되어주기로 한 두 사람의 선택은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또한 송하영(한지현 분)과 연태석(권혁 분)은 위기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으로 발전했고, 송하담(오예주 분)과 차유겸(김태영 분) 역시 꿈과 사랑을 동시에 지켜내며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7년 전 사건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감정과 숨겨진 '기억의 1인치'라는 설정을 밀도 있게 풀어냈다. 특히 이성경, 채종협, 이미숙, 강석우 등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돋보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2%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 했다. 최종화 3.1% 시청률로 마침표를 찍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