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역시 '거인 킬러'였다. 최지훈(SSG 랜더스)이 부산에서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이끌었다.
SSG 랜더스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7-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5승 1패(승률 0.833)가 됐다. SSG는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공동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최지훈은 이날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SSG는 2번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최정, 한유섬, 고명준, 한유섬 등 거포들이 중심타선에 배치됐는데, 이들 바로 뒤에서 최지훈이 타석에 나서게 됐다.
첫 4경기에서 12타수 2안타(타율 0.167)로 부진했던 최지훈은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려 타격감 조율에 나섰다. 그리고 다음날 기억에 남을 경기를 보여줬다.
2회 최지훈은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그리고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면서 루상에 나간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본인 역시 박성한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발로 장타를 만들었다. SSG는 최정이 3회 선두타자 2루타를 때린 후, 김재환이 볼넷으로 나갔다. 여기서 고명준의 중전 적시타로 5-0으로 도망갔다. 한유섬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주자는 3루로 갔다.
여기서 최지훈이 로드리게스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향했고, 손호영이 펜스 앞까지 따라갔으나 담장을 때리고 튀어나왔다. 김재환이 홈을 밟았고, 타자 최지훈도 쉬지 않고 달렸다.
3루를 지난 최지훈은 코치의 사인대로 홈까지 들어왔다. 중계 플레이가 홈으로 이어졌으나, 주심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SSG는 7-0까지 달아났다.
이 타구는 실책 없는 안타로 기록되면서 그라운드 홈런이 됐다. KBO 역대 103번째이자, 개인 첫 기록이었다. SSG 구단 역사에서도 2001년 조원우, 2012년 안치용, 2023년 하재훈에 이어 4번째로 달성했다.
이날 최지훈은 5타석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88에서 0.250으로 상승했다. 시즌 2호 홈런은 덤이다.
이숭용 SSG 감독도 "(최)지훈이의 그라운드 홈런을 칭찬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지훈은 "잡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타구가 계속 날아갔다. 그래서 '어, 이거 홈에 들어가볼까' 해서 2루에서 스피드를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이 돌리시는 걸 보고 '일단 들어가 보자‘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얘기했다.
처음에는 타구가 잡힐 줄 알고 천천히 가던 최지훈은 "잡힐 듯 말 듯 해서 2루타는 확정이니까 보면서 뛰고 있는데, 수비수가 못 잡을 것 같은 제스처였다. 2루 부근에서 스피드를 올렸다"고 말했다.
홈에 들어올 때 중계화면 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들어왔다. 하지만 최지훈은 "(태그를) 피했다. 닿긴 닿았는데, 손이 먼저 들어갔다"며 "그래서 비디오 판독을 했어도 세이프였을 거다"라고 확신에 찼다.
최지훈은 유독 롯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통산 롯데전에서 타율 0.317, 10홈런 48타점, OPS 0.860을 기록했다. 특히 사직에서는 타율 0.321, OPS 0.916으로 더 좋았다.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쳤는데, 우연치 않게 사직에 온 것"이라고 말한 최지훈은 "이러다가 부산 팬분들께 진짜 미움을 받을 것 같다. 진심으로 나를 싫어하실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기록이 그러니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는다. 의식이 될 법도 하지만, 그는 "시즌을 시작한 이후 SSG의 일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임하는 중"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올해 잘하면 좋은 계약을 할 것이고, 못하면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한 경기씩 임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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