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수단이 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서 11-6으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는 팀 승리에도 불펜 안정화라는 숙제를 확인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잠실=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큰 점수 차에도 안심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불펜진의 문제점이 도드라졌다.
한화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서 11-6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31일부터 이어졌던 3연패서 벗어났다.
한화는 경기 초반 흐름이 좋았다. 2회초 두산의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오른쪽 등 불편감으로 조기 강판된 틈을 놓치지 않고 4득점을 했다. 4회초에는 3점을 더해 7-0까지 차이를 벌렸다. 타선의 힘을 앞세운 한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우는 듯했다.
한화 선수단이 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서 11-6으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는 팀 승리에도 불펜 안정화라는 숙제를 확인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는 선발투수 윌켈 에르난데스(5.1이닝 3실점)가 경기 중반 고전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말 1사 만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투수 박상원(0.1이닝 1실점)이 불을 끄기 위해 나섰지만, 두산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박상원은 2사 만루서 박준순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조동욱(0.1이닝 무실점)이 배턴을 이어받았으나 2사 1·2루서 대타 박지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7-4로 간격이 좁혀졌다.
한화 타선이 다시 힘을 냈다. 7회초 곧바로 4점을 달아났다. 한화는 실점한 뒤 곧바로 득점하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듯했지만, 불펜진이 또다시 말썽을 부렸다. 7회말과 9회말에는 박준영(0.1이닝 1실점 무자책)과 윤산흠(0.2이닝 1실점)이 흔들리며 1점씩 내줬다. 9회말에는 6점 차 리드에도 마무리투수 김서현(1이닝 무실점 2볼넷)까지 등판했고, 1사 만루의 위기를 겨우 막아내며 승리했다. 한화가 크게 승리하는 흐름이었지만, 불펜난조로 27번째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한화 선수단이 3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서 11-6으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화는 팀 승리에도 불펜 안정화라는 숙제를 확인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지난해 한화는 탄탄한 불펜의 힘을 자랑했다. 김서현(33세이브), 박상원(16홀드) 등이 활약하며 KBO리그 10개 구단 중 불펜 평균자책점(ERA) 2위(3.63)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올해는 다른 모양새다. 한화 불펜진은 2026시즌 6경기서 37실점(35자책)을 내주며 불펜 ERA 리그 최하위(10.74)로 추락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 3점 이상씩 내주고 있다.
한화 불펜진의 문제점은 제구 불안이다. 정규시즌 6경기서 29.1이닝을 책임지며 4사구 40개를 허용했다. 10개 구단 최다이며 2위 롯데 자이언츠(4사구 24개)와 격차도 크다. 볼넷이 급증하니 스스로 위기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승조를 당겨쓰게 되고, 불펜투수 전체가 과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한화가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불펜 안정화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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