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일명 '그림자 선단'에 속한 러시아 유조선이 발트해에서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켜 스웨덴 당국에 나포됐다고 A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유조선 플로라1(Flora1)호를 스웨덴 남부 위스타드 인근에 정박시켰으며 검찰이 환경 범죄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오전 정찰비행 중 고틀란드 동부 해상에서 12㎞ 넘는 기름 유출 흔적을 발견하고 플로라1호에 올라가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산 원유를 실어나른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 스웨덴 당국은 제재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을 추적해 환경 범죄 혐의를 확인한 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선박추적사이트 마린트래픽 등에 따르면 플로라1호는 지난달 31일 시에라리온 국기를 달고 러시아 프리모르스크를 출항해 브라질 산투스로 가고 있었다. 스웨덴 당국은 이 배의 선적이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EU는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와 우호국 사이를 오가는 화물선 약 600척을 제재 목록에 올리고 역내 입항 등을 금지했다. 이들 배가 대부분 선령 20년 이상으로 낡아 환경오염 사고를 낼 우려가 있는 점도 제재 이유 중 하나다. 스웨덴 당국은 선적이 불분명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달에만 두 차례 러시아 화물선을 억류하고 선장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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