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학부생 로봇 동아리 소속 로버팀 'MR2'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대학생 화성탐사 로버 경진대회인 '2026 유니버시티 로버 챌린지(URC)' 본선에 진출했다고 3일 밝혔다.
URC는 미국 화성 탐사 연구소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로, 유타주 사막의 화성과 유사한 환경(MDRS)에서 열린다.
참가팀들이 직접 제작한 탐사 로버(사람 대신 이동하며 탐사하는 로봇 차량)를 활용해 ▲생명 탐사 ▲물품 운송 ▲장비 조작 ▲자율 주행 등 4개 임무를 수행하며 기술력을 겨룬다.
KAIST는 예선에서 100점 만점에 95.38점을 기록해 상위 38개 팀에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MR2 팀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탐사 로버'GAP-1000'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5㎏ 이상의 물체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6자유도(6-DOF, 사람의 팔처럼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조) 로봇 팔을 탑재해 복잡한 장비 조작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위성을 활용한 정밀 위치 측정 기술(RTK-GNSS)과 로봇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관성 센서(IMU), 바퀴 회전을 기반으로 이동 거리를 계산하는 기술을 결합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탐사 임무를 위해 지면 10cm 아래 토양을 채취한 뒤 원심분리로 불순물을 제거해 생명체 흔적을 분석할 수 있다.
본선 대회는 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유타주 MDRS에서 열린다.
MR2 총괄팀장 정명우 학생(기계공학과)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KAIST 최초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현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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