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을 기존 컷오프 결정을 유지한 채 ‘6인 경선’으로 강행하기로 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지난 3월 22일 확정된 방식 그대로 공천을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가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당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직후 긴급 소집됐다.
재판부는 “제출된 소명자료만으로는 당헌·당규를 현저히 위반하거나 객관적 합리성을 상실한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주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제외한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등 6명을 대상으로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2명을 선발한 뒤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전 위원장의 재심 청구도 함께 기각됐다.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의 향후 행보가 변수로 떠오른다. 주 부의장은 SNS를 통해 “법원의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전 위원장 역시 출마 의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두 인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에서는 공천 과정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공관위가 ‘혁신 공천’을 내세워 컷오프를 단행했지만 갈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구시장 경선을 둘러싼 내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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