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세계축구사 역대급 희생양 전락한다… 조별리그 '1승 제물' 평 →"한국 부진 심각해, 전환점 될 것" 남아공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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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세계축구사 역대급 희생양 전락한다… 조별리그 '1승 제물' 평 →"한국 부진 심각해, 전환점 될 것" 남아공 웃는다

엑스포츠뉴스 2026-04-03 20:05: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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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무득점 연패를 당한 3월 A매치 평가전 이후 홍명보호를 향한 평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이제는 남아공조차 한국을 얕잡아보는 분위기다. 남아공은 당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한수 아래의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제는 반대로 남아공이 한국과의 경기를 해볼 만하다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남아공 매체 '데일리 뉴스'는 2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자신들과 격돌할 멕시코, 체코, 한국의 A매치 결과를 조명했다.

'데일리 뉴스'는 유럽 원정에서 연패를 거둔 홍명보호에 대해 "슬픈 이야기"라며 "깊은 우려가 느껴지는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 0-4로 패한 데 이어 오스트리아에도 0-1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면서 "한국은 2경기에서 5실점을 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데일리 뉴스'는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신체 조건과 수비력에서 한계를 보이면서 상대의 파워를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수비를 강화하고도 공격에서 유연성과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았다"며 경기 결과만이 아니라 한국의 경기력 자체도 좋지 않았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실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전반전 중반까지는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도중 주어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보충시간) 이후 상대에게 완전히 흐름을 빼앗기며 무너졌다. 스리백의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한 조유민이 코트디부아르 측면 공격수 마르시알 고도에게 돌파를 허용한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이 실점을 시작으로 한국은 전후반 내내 내리 네 골을 내주며 대패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한 오스트리아전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김태현과 조유민 대신 김주성과 이한범을 김민재의 파트너로 출전시켰지만, 한국은 공격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인 끝에 후반 3분 오스트리아의 미드필더 마르셀 자비처에게 내준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0-1로 졌다.

'데일리 뉴스'는 "한국은 전통적으로 높은 템포와 위협적인 공격력을 자랑했으나, 지금은 밸런스와 자신감을 모두 잃고 신체 조건을 앞세워 상대를 압도하는 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부진은 심각해 보인다"고 했다.



이 언론은 그러면서 "한국전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남아공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한국이 현재 불안정한 모습으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남아공으로서도 한국이 해볼 만한 상대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남아공의 FIFA 랭킹은 60위로,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밸런스가 잡혀 있다고 평가받는 A조 네 팀 중에서 가장 낮다. 대부분의 해외 언론들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D를 통해 본선에 올라오는 팀이 결정되기도 전에 남아공이 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거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이 3월 A매치에서 저조한 경기력과 함께 연패를 당하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가 아닌 비교적 무난한 상대인 체코가 본선에 올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한국이 자칫하면 조 3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데다, 남아공 매체까지 한국을 얕잡아보면서 자신들이 조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월드컵 본선에서도 부진하라는 법은 없다. 홍명보호는 남은 기간 동안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2연패를 당한 경기를 돌아보면서 본 고사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본선을 대비해 그런 팀과의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며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가 선제 실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더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에서 득점 침묵을 깨지 못한 채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오스트리아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대표팀에서도 아쉬운 결정력을 보였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손흥민 선수가 팀의 주장이고 베테랑으로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아직도 (손흥민이) 우리 팀의 중심이고, 그것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손흥민을 향해 강한 신뢰를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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