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머무는 가운데, 외환시장 방어 카드로 출시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에 10여 일만에 4800억원의 자금과 9만개 이상의 계좌가 몰렸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23개 증권사를 통해 개설된 RIA는 총 9만1923개로 집계됐다. 외환시장 안정화 취지로 도입된 이 상품은 출시 당일에만 1만7000여개가 개설되는 등 10여 일만에 9만좌를 넘어섰다.
RIA는 치솟는 원·달러 환율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 중 하나로 해외에 투자됐던 자금을 국내 금융시장으로 유입하도록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한 전용 투자계좌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배당·이자소득 등에 대한 과세 부담을 완화해 국내 투자로의 복귀를 유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제율은 매도 시점에 따라 5월 31일까지 매도 시에는 양도소득세 100%, 7월 31일까지는 80%, 12월 31일까지는 50%가 공제된다. 납입 한도는 5000만원이며, 과세 특례는 1년 동안 적용된다.
이러한 혜택에 힘입어 전날 기준 RIA에는 총 48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RIA 내 해외주식, 국내투자자산, 예탁금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 NH투자증권 본점을 방문해 RIA 출시 이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금융투자업계 목소리를 들었다.
구 부총리는 “RIA가 의미 있는 첫발을 뗐다”면서 “RIA 출시와 더불어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 확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외화안정 세제 3종 세트’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달 중 국민연금의 뉴프레임워크까지 발표되면 외환 수급 상황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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