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영토 라라크섬과 게슘섬 사이 '안전통로' 통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선주 소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CMA CGM 크리비'호는 현지 시각 2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이란 방향으로 항해하며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선박 소유주가 프랑스인라고 알렸다.
이 선박은 이란 해안선을 따라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 해협을 통과하며 항해 경로를 공개적으로 알렸다. 이 선박이 항해한 경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기존 통로가 아닌 이란이 지난달 13일 개설한 이른바 '안전 통로'다.
3일 아침 이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나 오만 무스카트 인근에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 상황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 또한 이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이후 서유럽과 연관된 선박이 통과한 첫 사례로 보인다.
몰타 선적의 이 선박은 프랑스 해운 대기업 CMA CGM 소속으로, 억만장자 사데 가문이 지분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창립자는 레바논에서 프랑스로 이주해 1978년 마르세유에서 임대 선박 한 척으로 이 선사를 시작했다.
CMA CGM 크리비호는 약 5천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으로,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중국원양해운(COSCO)의 1만9천TEU급 선박들보다는 규모가 작다.
이 선사와 프랑스 외무부는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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