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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 전문 연구기관 ‘38노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서부 해안에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철산군 동창리) 인근 마을 2곳의 건물 수백채가 지난달 철거됐다고 밝혔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평안북도 철산군에 속한 자강동과 장야동 두 마을이 지도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위성발사장은 2012년 이후 북한의 7차례 위성 발사 시도가 모두 이뤄진 곳으로, 장거리 미사일 전용 가능한 로켓 개발과 정찰위성 ‘만리경 1호’(2023년 11월) 발사 장소다.
38노스의 마틴 윌리엄스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위성 및 위성요격무기가 북한의 새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 주요 우주센터의 확장이 진행 중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2월 2030년까지의 새 국가전략계획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군의 전략적 타격 능력 향상을 위한 신형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으며, 추가 정찰위성 궤도 투입을 포함한 핵심 전략 목표를 담고 있다. 진화된 정찰위성뿐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종합체, 인공지능(AI) 무인공격 종합체, 유사시 적국 위성을 공격하기 위한 특수자산 개발 등도 포함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탄소섬유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직접 참관했다. 북한은 시험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38노스는 관영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근거로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출신 미사일 전문가인 반 밴 디펜은 “이번에 공개된 엔진은 지난해 공개된 것보다 약 20% 추력이 높아진 것으로 ICBM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별도의 38노스 분석에서 “새 엔진과 전작 모두 추력 향상의 가장 유력한 목적은 더 무거운 탄두 탑재이며, 전략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탑재물은 북한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다탄두”라고 설명했다.
서해위성발사장 확장이 공식 확인될 경우 최근 높아진 역내 안보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협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수만명의 미군을 주둔시켜 핵보유국인 북한으로부터 방어를 지원받고 있음에도 해협 재개방 노력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여러 기가 남부 기지에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중동으로 방공 자산을 재배치할 수 있다는 점을 공식 확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란전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군사력이 아시아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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