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바이오포아, ‘양계질병 백신’ 공동개발…조류인플루엔자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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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바이오포아, ‘양계질병 백신’ 공동개발…조류인플루엔자 대응 본격화

스타트업엔 2026-04-03 17:1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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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바이오포아, ‘양계질병 백신’ 공동개발…조류인플루엔자 대응 본격화
하림-바이오포아, ‘양계질병 백신’ 공동개발…조류인플루엔자 대응 본격화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동물용 백신 기술 기업 바이오포아와 손잡고 양계 질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에 나선다. 반복되는 가축 질병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 협력으로, 축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주목된다.

하림은 2일 전북 익산 본사에서 바이오포아와 ‘양계질병 플랫폼 백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양사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 연구 및 상용화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 변화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축산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기관지염(IB), 뉴캐슬병(ND), 전염성F낭병(IBD) 등 주요 양계 질병을 대상으로 백신 공동 개발과 임상 평가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2026년에는 ND-IB 2종 혼합백신에 대한 야외 임상 평가를 실시하고, ND-IB-AI 3종 혼합백신 개발 및 검증도 병행할 계획이다. 실험실 단계뿐 아니라 실제 농장 환경에서의 검증까지 포함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협력의 핵심은 ‘현장 기반 백신 개발’이다. 하림이 보유한 대규모 사육 인프라와 농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오포아는 실제 유행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맞춤형 백신을 설계한다. 기존 연구 중심 개발 방식에서 나아가 현장 데이터를 반영한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양사는 질병 관련 시료와 학술 정보 교환, 검사 및 평가 기술 지원, 연구 인력 및 시설 교류 등 전방위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농장 내 질병 모니터링 기술과 분자진단 역량 강화도 병행한다.

이번 협약은 식품기업이 단순 생산을 넘어 ‘방역·바이오’ 영역까지 확장하는 흐름으로도 해석된다.

가축 질병은 생산성 저하뿐 아니라 식품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사전 예방 기술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질병은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을 동시에 유발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동물용 백신 시장은 임상 검증과 규제 절차가 까다로운 분야로,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소요될 가능성도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와 검증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양사의 협약 기간은 5년이며, 별도 의사 표시가 없을 경우 자동 연장된다. 장기 협력을 전제로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하림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백신 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글로벌 동물용 백신 시장 진입 가능성도 타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림 정호석 대표는 “사육 인프라와 백신 기술의 결합은 국내 가축 방역과 식품 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포아 조선희 대표도 “현장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빠르게 대응 가능한 맞춤형 백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업은 질병 발생 여부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산업이다. 최근 기후 변화와 바이러스 변이 속도가 빨라지면서, 예방 중심의 방역 체계 구축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협력이 실질적인 백신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국내 축산업의 리스크 관리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술 기반 방역 경쟁이 본격화되는 흐름 속에서 기업 간 협력 모델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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