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생명을 구하고 떠난 의로운 죽음 뒤에, 가해자들이 법망을 피해 활보하는 기막힌 현실이 벌어지고 있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20대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故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의 참혹한 실체가 목격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을 통해 드러나며 대중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기절한 피해자 끌고 가 추가 폭행" 목격자가 전한 20대 가해자들의 엽기적 잔혹성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20대 남성 6명으로 구성된 가해 무리는 김 감독을 상대로 인간으로서 차마 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당시 김 감독은 건장한 남성에게 백초크(뒤에서 목을 조르는 행위)를 당해 이미 식당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기절한 상태였다. 그러나 폭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정신을 잃은 김 감독을 CCTV가 없는 어두운 골목으로 끌고 가 무차별적인 가해를 지속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가게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휴대폰을 강제로 빼앗아 저지했으며, 가해 무리 중 일부는 쓰러진 피해자를 보며 큰소리로 웃는 등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사람을 죽여놓고 현장에서 웃었다는 대목에서 소름이 돋는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한 누리꾼은 "신고를 방해하고 비웃었다는 것은 명백한 고의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언급하며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공개와 엄벌을 촉구했다.
4명의 생명 살리고 떠난 유망주 감독... 부실 수사와 영장 기각이 남긴 유족의 상처
김 감독은 사고 직후 뇌사 판정을 받았으나,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3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영화 '마녀', '마약왕' 등의 제작에 참여하고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하며 한국 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평가받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남겨진 유족들은 부실한 수사와 법원의 냉담한 판결에 다시 한번 무너지고 있다. 경찰의 재수사에만 4개월이 소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가해자들에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故 김창민 감독의 부친은 "사람이 죽었는데 가해자들이 활개 치고 다니는 이 나라 법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아이 앞에서 아버지를 앗아간 가해자들이 집 근처에 산다니 소름 끼친다.
이 나라 사법부는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줄 의지가 있는가"라며 사법 체계의 불신을 드러내는 여론이 거세다.
현장에서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던 발달장애 아들은 여전히 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가해자들은 일상을 누리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영화계의 소중한 인재를 잃은 동료들과 대중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사고로 묻히지 않도록 지속적인 감시와 목소리를 낼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이들이 외면당하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사 당국의 전면적인 재검토와 엄정한 법 집행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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