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서울숲 아뜰리에길'에서 성수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시 서울숲' 캠페인을 펼친다. 기존 연무장길 위주로 집중된 성수동 상권을 서울숲 일대 상권까지 확장해 '성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외 인기 브랜드 입점을 통해 F&B 위주였던 서울숲 상권의 수요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기자가 3일 무신사가 마련한 '다시 서울숲' 캠페인 미디어투어에 참여하니 서울숲 아뜰리에길의 진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숲 아뜰리에길은 홍대 등 인기 상권들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서울숲 인근으로 아티스트·공방 등이 옮겨오면서 형성됐다. 성수동 핵심 상권인 연무장길의 일일 방문객 수는 1만2000명 규모인데 비해, 서울숲 방문객 수는 4분의 1 수준인 3000명 규모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성수역과 연무장길 중심에 머물던 방문객의 동선을 뚝섬역을 지나 서울숲 아뜰리에길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서울숲 상권을 연무장길 상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존 F&B 중심의 서울숲 상권은 점심·저녁 식사시간 이외에는 한산하므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매장 상권을 형성함으로써 수요 공백을 메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어는 먼저 공중파 TV 예능으로 잘 알려진 가수 코드 쿤스트(이하 코쿤)가 일일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카페 팝업 이벤트로 포문을 열었다.
코쿤은 커피 플랫폼 언스페셜티가 준비한 '코쿤의 사적인 커피 작업실' 임시 카페 팝업을 통해 서울숲 방문객들에게 △커피 원두 향 시향 △커피 시음 △코쿤의 드립백 시연 등의 체험을 제공한다.
코쿤은 이날과 오는 10일 두 차례 일일 바리스타로 참여할 예정이다.
성수와 서울숲의 젊은 방문객들의 취향 중심 소비를 겨냥한 팝업 행사로 이날 이른 아침부터 카페 앞에는 긴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이어 프레이트·유르트·제너럴아이디어·룩캐스트·해브어웨일·고요웨어·사브르파리 등 7개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매장을 둘러보며 '다시 서울숲'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했다.
'다시 서울숲' 캠페인 참여 브랜드 매장 7곳 중 4곳의 QR코드를 인증하고 이벤트에 참여하면 △무신사X오리온 협업의 ‘찍먹 오!감자 버터갈릭 감자튀김맛’ 또는 △무신사 머니 등을 증정한다.
이번 이벤트는 패션스토어와 지역 내 주요 F&B 제휴처 등 총 24개 협업 브랜드가 참여한다.
특히 서울숲 프로젝트 1호 매장인 패션 편집샵 프레이트는 순대국 음식점 옆 3년간 공실이던 공간에 매장을 꾸려 상권 활성화에 일조했다.
가죽공예 브랜드 유르트의 경우, 서촌 단독 매장에 이어 두 번째 거점으로 서울숲을 선택했다.
디자이너 브랜드 제너럴아이디어는 유행에 민감한 제품 운영 방식으로 성수 상권의 패션 트렌드를 주도한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룩캐스트는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실루엣과 미학을 매장 공간에 반영해 제품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영캐쥬얼 해브어웨일은 브랜드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서울숲에 꾸렸다.
고요웨어는 서울숲의 러너와 하이커를 겨냥해 주기적인 러닝 및 하이킹 세션을 운영하며 고객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브랜드와 사용자 간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인 사브르파리는 파리 마레 지구의 감성을 성수동 특유의 인더스트리얼한 무드로 재해석한 공간에서 고객이 직접 헤드와 핸들 컬러를 조합해 ‘나만의 커트러리’를 만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오픈하는 키친&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메종플레장'은 자신만의 취향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스토어 앞마당에 정기적인 플리마켓 '메르시 마켓'(MERCI MARKET)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와 사용자가 함께 지역 문화를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브랜드 푸마도 이날 문을 연다.
이달 중 개점하는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GBH는 지역 특성에 맞춰 데일리의류에서부터 화장품, 홈 굿즈 등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픽업스토어'를 선보인다.
그 외 무신사 백앤캡클럽과 무신사 런도 이달 중 개점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서울숲 아뜰리에길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성동구청 및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함께 '서울숲길 일대 지역 상권의 지속가능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단순한 상업적 개발이 아닌, 서울숲만의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력형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의 매장 공간 효율화를 위해 성수동 건물주와의 일대일 매칭을 주선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향후 10개 정도의 매장을 더 입점하면 총 매장 수가 20개까지 늘어날 계획"이라며 "기존 F&B 중심의 서울숲 상권에 무신사가 큐레이션한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거리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시 서울숲' 캠페인은 오는 12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방문객들이 서울숲 아뜰리에길 골목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보고 즐기고 경험하길 바란다"며 "풍성한 콘텐츠로 서울숲길의 정체성을 재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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