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대표 창작 연극으로 자리 잡은 ‘비누향기’가 8차 캐스팅을 공개하며 새로운 시즌에 돌입한다. 공연은 4월 4일부터 서울 혜화 서연아트홀에서 오픈런 형태로 진행되며, 프리뷰 공연은 4월 2일과 3일 양일간 먼저 관객과 만난다.
‘비누향기’는 과거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설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작품이다. 웃음 요소와 감성적인 메시지를 결합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며, 대학로 소극장 시장에서 꾸준히 관객층을 확보해온 힐링 코미디 장르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시즌에서도 주인공 ‘성훈’ 역은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운영된다. 특정 성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배우가 동일 역할을 맡는 방식으로, 공연마다 다른 캐릭터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훈’ 역에는 연극 ‘한뼘사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한도하와, 다양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온 홍대교가 이름을 올렸다. 동일한 인물을 두 배우가 어떻게 다르게 표현할지 관객의 관심이 모인다.
과거에 머무는 인물 ‘은진’ 역에는 김미진과 강서경이 캐스팅됐다. 김미진은 대학로 오픈런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배우이며, 강서경은 영화와 드라마 등 매체 연기를 병행하며 인지도를 쌓아온 점이 특징이다. 두 배우의 캐릭터 접근 방식 역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동일’ 역에는 백승재가 참여하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멀티’에는 김영훈과 김주찬이 합류해 극의 흐름을 보강한다.
‘비누향기’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관객 참여형 결말 구조다. 공연의 마지막 장면을 관객 선택으로 결정하는 방식이 적용돼, 매 회차마다 다른 결말이 나올 수 있다.
이 방식은 기존 시즌에서 관객 반응을 이끌어낸 요소로, 자연스럽게 재관람을 유도하는 장치로 기능해왔다. 공연 시장에서 반복 관람이 중요한 수익 구조로 작용하는 만큼, 해당 장치는 실질적인 흥행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선택형 결말이 작품의 완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부 관객 사이에서는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이야기의 메시지가 분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 시장은 작품 수 증가와 관객 분산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비누향기’는 젠더프리 캐스팅과 참여형 구조를 결합하며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픈런 형태로 장기 공연을 유지하면서 캐스팅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은 제작사 입장에서는 리스크 분산, 관객 입장에서는 신선도 유지라는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읽힌다.
공연은 NOL티켓과 네이버 등 주요 예매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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