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고공 지지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긍정 평가는 6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p) 오른 수치로, 2주 전인 지난달 20일 발표됐던 취임 후 최고치와 동률이다. 정권 초반이긴 하지만 역대급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로 직전 조사보다 2%p 떨어졌다. ‘의견 유보’는 11%였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18%로 가장 많이 꼽혔다. ‘전반적으로 잘한다’(12%), ‘직무 능력·유능함’(10%), ‘소통’·‘외교’(이상 각 7%)가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고환율’(20%),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도덕성 문제·자격 미달’(이상 각 10%)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국민의힘이 18%를 각각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2%p 올랐고 국민의힘은 1%p 내렸다.
민주당 지지도는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국민의힘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각 1%, 무당층은 28%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3.0%,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이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으로 60%를 웃돌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지난달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3~27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62.2%로, 지난 주와 같았다. 부정 평가자는 32.2%로, 지난 주보다 0.3%포인트(p) 줄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5.6%였다.
리얼미터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25조원 전쟁 추경, 전기 요금 동결 등 적극적인 민생 대책이 지지율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환율 1510원 돌파와 코스피 5300선 붕괴 등 경제 지표 악화로 긍정적 대책 효과와 부정적 경제 충격이 상쇄되며 지지율이 횡보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6~27일 시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1.1%로, 지난 주보다 1.9%p 낮아졌다. 국민의힘은 30.6%로, 지난 주보다 2.5%p 높아졌다. 양 당 지지율 격차는 24.9%p에서 20.5%p로 줄었다. 이어서 개혁신당 2.7%, 조국혁신당 1.6%, 진보당 1.5% 순이었다. 기타 정당 지지율은 2.4%, 무당층은 10.2%였다.
리얼미터측은 “민주당은 대외 경제 변수로 인해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집권 여당에 대한 책임론과 조정 심리가 작용해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국민의힘은 극심한 공천 내홍에도, 누적된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등 효과에 더해, 경제 불안 상황에 여당 견제 심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의 경우 지난 23~27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자동 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1%,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정당 지지율 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렇게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 고공행진울 이어가는 것은 단순한 ‘허니문 효과’를 넘어 일정한 구조적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종합하면 지지율을 떠받치는 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정책 체감형 민생 대응’이다. 유류세 인하, 대규모 추경 편성, 전기요금 동결 등 정부가 단기간에 체감할 수 있는 경제·민생 정책을 연속적으로 내놓으면서 지지층 결집은 물론 중도층까지 흡수하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고환율과 증시 하락 등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 ‘위기 관리형 리더십’으로 인식되며 긍정 평가를 견인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생중계하며 국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하는 것도 정책 추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국민들은 국무회의를 지켜보면서 이 대통령의 만기친람식 리더십이나 장관들의 불성실하고 무능한 답변 등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기보다 국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것에 특히 만족감을 드러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둘째는 무어니무어니 해도 야당의 지리멸렬에 대한 반사 이익이다.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 등 내부 혼란을 겪으면서 정권 견제 세력으로서의 힘이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정당 지지도에서 여당과 제1야당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당층 비중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강력한 대안 세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현 정부에 대한 상대적 지지, 이른바 ‘소극적 지지층’까지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결국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체감형 정책 효과’와 ‘야권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두 축 위에서 유지되는 이중 구조로 해석된다. 다만 경제 지표 악화라는 변수와 여권 책임론이 동시에 잠재돼 있는 만큼 향후 지지율은 정책 성과의 지속성과 중동전쟁의 급격한 변화 등에 따라 언제든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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