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인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이달 들어 일부 지역의 전기 오토바이(이륜차) 통행을 금지하는 등 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화권매체 연합조보 등은 2일(현지시간) 선전시가 전날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1∼3등급 통행 제한' 조치를 조정·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통행 제한 구역을 1∼3등급으로 나누는 기존 틀은 유지하되 적용 지역을 조정하고, 가장 높은 1등급 구역은 하루 종일 전기 오토바이 등의 통행을 금지하며 위반 시 벌금 2천 위안(약 44만원)을 부과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1급 통행 제한 구역에는 고속도로·터널 등을 비롯해 공항 주변 도로, 중국 최대 전자제품 시장인 화창베이 주변 보행로 등 각 구에서 지정한 지역이 포함된다.
중국의 과학기술 산업 중심지인 선전은 '전기 오토바이의 도시'로 불릴 정도이며 선전의 전기 오토바이 등록 대수는 지난해 말 600만대 이상, 실제 보유 대수는 75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창베이의 전기 오토바이 보유 대수는 12만 대에 이르며, 업체 수가 12만여 곳, 일일 유동 인구가 연인원 75만명에 달할 정도로 혼잡한 만큼 전기 오토바이가 물품 배송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에 따라 과거에도 화창베이 보행로에서 전기 오토바이 통행금지를 시험 실시했지만, 주변 상인들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었다.
이번 조치는 올해 11월 18∼19일 선전에서 개최 예정인 APEC 정상회의와도 관련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선전시의 한 구 당국이 최근 주최한 전기 오토바이 교통안전 교육 행사에서는 "전기 자동차 안전 관리는 민생 복지 및 도시 이미지와 관련 있다"면서 "또 APEC 회의의 순조로운 개최를 지원·보장하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현지매체가 시행 첫날 1급 통행 제한 구역인 화창베이 주변 보행로를 둘러본 결과 여전히 전기 오토바이들이 평상시처럼 오갔고 관리·지도 인원도 부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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