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함량이 높은 완제품에 제품 가격 기준 25% 관세를 적용하기로 하자 국내 가전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특히 세탁기·냉장고 등 철강 비중이 높은 제품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이에 관세 영향으로 가전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업계는 제품별 유불리가 있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의 함량 비중에 따라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파생 완제품 가격에 25%의 관세를 일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품목 관세 50%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가전업체의 관세 리스크가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은 대형 가전제품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현지 공장 라인을 늘리거나 가전 무관세 협정이 있는 멕시코 현지 공장에 생산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관세 타격을 줄여왔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 커버가 공중 컨베이어를 통해 다음 공정 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 LG전자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멕시코의 레이노사, 몬테레이 등 인근 지역에서도 생활가전을 생산 중이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먼저 생산지 최적화 측면에서 우선 관세 인상 회피가 가능한 멕시코와 미국 생산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면서 "일부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국가의 생산 제품에 대해서는 당사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생산 체제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적 생산지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북미 물량을 현지에서 100% 충당할 수 없어 관세 사정권을 벗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전업계는 현재 변경된 관세 산출 방식에 따른 영향을 점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제품에 관세가 추가되면 계산식이 복잡해지고 제품군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어 현재 상황을 보면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가전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위축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산출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전 제품 가격 상승이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