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FIVE – FROM THE APMA COLLECTION’을 오는 8월 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축적해온 컬렉션을 기반으로, 동시대 해외 작가부터 현대미술 거장,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까지 40여 명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대규모 기획이다.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약 80점의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역사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조형 언어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는 생명과 죽음, 여성성, 신화와 자연의 관계를 탐구해 온 키키 스미스, 일상의 이미지를 통해 회화 언어를 새롭게 구성하는 로즈 와일리, 산업 재료로 조각의 물질성을 확장해 온 캐롤 보브, 그리고 사물과 장소에 축적된 시간의 층위를 탐구하는 갈라 포라스-김 등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다. 데이비드 호크니와 도널드 저드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비디오 아트를 독립된 예술 장르로 정립한 선구자 백남준의 대형 설치 작품 ‘콘-티키(Kon-Tiki)’와 ‘절정의 꽃동산(TV Vertical Flower)’이 공개되며, 특히 후자는 약 20여 년 만에 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작업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양혜규의 신작 ‘겹쳐진 모서리 - 환기하는 주황과 파랑의 사각형’, 현대 문명의 불안과 균열을 탐구해 온 이불의 대표작 ‘비밀공유자(The Secret Sharer)’, 한국 단색화의 흐름을 이끈 이우환의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해외 현대미술의 흐름과 세대 간 변화 속에서 축적된 예술적 실험을 조망하는 동시에 한국 미술이 단색화에서 최근의 다변화된 매체와 주제로 확장되어 온 과정을 함께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동시대 미술이 형성해 온 복합적인 흐름과 전환의 지점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해 큐레이터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는 ‘With Curator’ 프로그램 및 심화 과정인 ‘With Curator Professional’도 운영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미술관 컬렉션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이 확장할 수 있다.
이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다양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 매체를 넘나드는 예술적 시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opyright ⓒ 문화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