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검사 출신 변호사, 공학적 이성과 법 정의로 삶의 궤적을 재설계
대형 로펌급 전문성을 합리적 문턱에서 제공하는 ‘Round us’
법률 시장의 높은 장벽 앞에서 평범한 개인은 종종 무력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대형 로펌의 고가 수임료와 1인 사무소의 물리적 한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의뢰인들에게 법률사무소 라운의 조진희 대표 변호사는 명쾌한 제3의 길을 제시한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굴지의 대기업에서 7년을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법조계에 발을 들인 조 변호사는 검사 시절의 날카로운 수사 감각과 공학도 특유의 구조적 사고를 결합해 사건의 본질을 꿰뚫는다. 단순히 법전에 박제된 문구를 읊는 것이 아니라 산업 현장과 조직의 생리를 몸소 겪어본 전문가로서 그는 의뢰인의 억울함을 논리적인 언어로 번역해 수사기관과 재판부를 설득한다. ‘Round us’를 의미하는 법률사무소의 네이밍처럼 조 변호사의 시선은 늘 의뢰인의 곁에서 가장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해법을 찾는 데 머물러 있다.
엔지니어의 현장감과 검사의 예리함으로 무장한 ‘비전형적’ 법조인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서른 무렵 로스쿨 입시를 결심했을 때 주변의 우려는 적지 않았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 경력이 가득한 늦깎이 수험생이었지만 조 변호사는 자신에게 내재된 잠재력을 믿었고 돌이 지나지 않은 둘째를 키우며 당당히 검사 임용이라는 좁은 문을 통과했다. 여성 검사 중 최고령급이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풍부한 사회 경험과 세상을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이라는 훈장이 되어 돌아왔다. 5년의 검사 생활 동안 그는 수천 건의 경제 범죄를 처리하며 기업이 돌아가는 메커니즘과 수사기관의 판단 기준을 완벽히 체득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변호사로서 사건의 기소와 불기소 여부를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짜는 데 있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자산이 되었다.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기록 너머의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은 그가 가진 가장 큰 무기다. 수사기관이 어떤 패를 쥐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깜깜이 상황에서도 조 변호사는 수사관의 표정과 질문의 의도를 분석해 상대의 전략을 읽어낸다. 수사 지휘를 직접 해본 경험은 변호사로서 수사기관에 적절한 가이드를 제시하거나 피의자의 방어권을 극대화하는 창의적인 변론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의뢰인의 말을 대독하는 수준에 그치는 전형적인 변호사들과 달리 그는 사건의 초기 단계인 수사 과정부터 직접 동석하며 현장을 지킨다. 조서에 담기지 않는 미묘한 기류를 포착해 재판까지 가기 전 수사 단계에서 사건을 종결짓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전을 주저하는 이들에게 완벽주의를 버리라고 조언하는 그의 말에는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무게가 실려 있다. 아이를 키우며 공부 시간이 부족했던 환경을 효율적으로 극복하며 성취를 이뤄냈기에 그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법을 안다. 이러한 태도는 의뢰인을 대할 때도 고스란히 투영되어 사건의 결과에 매몰되기보다 과정에서의 정직함과 인간적인 유대감을 중시한다. 대표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한 뒤 소속 변호사들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업계의 관행을 거부하고 모든 사건의 방향 설정과 아이디어 도출에 직접 참여하는 고집은 라운이 지향하는 진짜 변론의 가치를 증명한다. 그는 이제 자격증 하나에 안주하는 시대는 끝났음을 선언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는 법조인의 표상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대형 로펌의 품격을 담은 합리적 솔루션, ‘라운’이 그리는 법률의 미래
경제 범죄와 기업 분쟁 그리고 보이스피싱 연루자들의 방어권 행사까지 조 변호사가 다루는 영역은 넓고 깊다. 특히 억울하게 계좌가 이용되거나 사회 초년생으로서 범죄의 도구로 쓰인 이들이 자신의 잘못 이상으로 책임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일에서 그는 큰 보람을 느낀다. 검사 시절 느꼈던 조직 수사의 한계와 하부 가담자들만 처벌받는 구조적 모순을 잘 알기에 그는 의뢰인이 처한 구체적 상황을 법률적 언어로 치밀하게 재구성해 무혐의와 벌금형 등의 선처를 이끌어낸다. 최근에는 직장 내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조력에도 힘쓰며 기업 내에서 소외될 수 있는 약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쫓는 마케팅의 영역이 아니라 법조인으로서 가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조 변호사의 의지다.
전통적인 송무의 영역을 넘어 조세와 특허 등 공학적 배경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사세를 확장하겠다는 비전은 라운을 종합 법률 서비스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포부와 맞닿아 있다. 조 변호사는 대형 로펌의 이름값이 주는 막연한 신뢰보다 실질적으로 내 사건에 여러 전문가가 팀 단위로 개입해 양질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시스템이 의뢰인에게 더 이롭다고 확신한다. 문턱은 낮추되 서비스의 질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합리적인 프리미엄이 라운이 추구하는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그는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소속 변호사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공익 활동과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유연한 조직 문화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선 변호 활동이나 동료 변호사들의 공익 단체 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그가 생각하는 나눔의 방식이다. 검사 출신 변호사가 국선 사건을 맡는 것이 이례적일 수 있지만 조 변호사는 그 과정에서 만나는 유의미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통해 법조인으로서의 초심을 다잡는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 누군가의 무너진 일상을 복원하는 일이야말로 그가 생각하는 가장 가치 있는 사회공헌이다. 그는 오늘도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좌우명 뒤에 한 사람의 인생을 짊어진 전문가로서의 묵직한 책임감을 숨겨둔 채 현장으로 나선다.
궁 극적으로 조 변호사는 라운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고유의 가치를 지닌 신뢰의 이름이 되기를 꿈꾼다. 변호사 개인의 영업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과 실력으로 인정받는 로펌으로 키워내겠다는 그의 목표는 이미 실질적인 성과들로 가시화되고 있다. 2026년 법무법인 전환을 앞두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의 발걸음은 대한민국 법률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공학적 엄밀함과 인간적 공감이 공존하는 그의 변론이 우리 사회의 억울한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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