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둘러싼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차량 전복 사고와 약물 운전(DUI) 혐의 체포에 이어, 당시 경찰관 바디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새로운 논란에 불이 붙었다.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공개한 경찰관 바디캠 영상. 타이거 우즈가 하품을 하고 있다. / 유튜브 'he US Sun News 및 US Sun Sport'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바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우즈가 경찰에 접근하는 순간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방금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AP통신은 "통화 내용이 영상에 모두 담기지는 않았으나 우즈는 경찰관이 다가오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다"며 "다만 우즈가 언급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우즈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 며느리 바네사 트럼프와 교제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바네사 트럼프는 이번 사건에 크게 실망했으며, 우즈에게 빨리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관계를 끝내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사고는 지난달 27일 오후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발생했다. 우즈는 랜드로버를 몰다 소형 트레일러를 견인 중이던 픽업트럭을 추월하려다 충돌했고 차량이 전복됐다. 우즈와 상대 차량 탑승자 모두 신체 부상은 없었다.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카운티 보안관 사무소가 공개한 경찰관 바디캠 영상. 타이거 우즈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유튜브 'he US Sun News 및 US Sun Sport'
출동한 경찰은 우즈가 충혈된 눈과 몽롱한 상태를 보인다고 판단해 음주 및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 현장 음주 측정에서는 알코올 반응이 나오지 않았으나 소변 검사를 거부해 결국 DUI 혐의로 체포됐다.
바디캠 영상에는 수갑이 채워지자 놀란 표정을 짓는 우즈의 모습도 담겼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이 발견한 흰색 알약 두 개에 대해 우즈는 처방 진통제 '노코(Norco)'라고 설명했다. 이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오피오이드 계열 성분인 하이드로코돈이 혼합된 처방용 진통제다.
우즈는 "술은 마시지 않았고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한 것뿐"이라며 약물 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7차례 등 수술과 20차례 이상의 다리 수술로 극심한 통증을 안고 생활해왔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이후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최소 8시간 독방 구금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에 우즈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치료받고 건강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물러나겠다"며 "더 건강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이 기간 나와 내 가족, 사랑하는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무기한 활동 중단 선언과 함께 2027년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 단장직도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법원에는 무죄를 주장하며 배심원 재판을 청구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직후 "우즈는 나와 가까운 사이"라며 "훌륭한 사람이지만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흑인 최초 우승과 더불어 PGA 투어 통산 82승에 메이저 15승을 보유한 '골프 황제'로 불리는 선수다.
2021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공식 대회 출전은 2024년 브리티시오픈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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