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상보다는 팀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뿐이다."
LG 트윈스 천성호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밀린 2회말 1사 1,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천성호는 1, 2루 간을 절묘하게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타자 구본혁의 역전 희생타점으로 연결됐다.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는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타석에서의 임무를 마쳤다.
LG는 선발투수 라클란 웰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장현식, 우강훈, 유영찬으로 이어진 필승조의 무실점 활약으로 2-1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천성호는 "언제 나갈지 모르니까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다. 오늘 나간다고 하셔서 집에 나올 때부터 약간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연습할 때 (타격감이) 계속 좋았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운도 따르면서 좋은 타구들이 나오니까 공도 잘 골라지고, 거기서 자신감을 얻어 방망이도 더 잘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성호는 동료 구본혁과 더불어 올 시즌 사령탑이 콕 찍은 핵심 백업 자원이다. 최근 부진했던 오지환이 하루 휴식을 부여받으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는 "중간에 나가면 공을 많이 안 보고 나오다 보니까 타이밍을 좀 더 빨리 잡으려고 한다. 처음부터 나가게 되면 그래도 타석이 지날수록 공이 좀 더 잘 보이고 감도 많이 찾을 수 있다"며 선발 출전했을 때와 교체로 나갔을 때 차이점을 언급했다.
선발 출전에 대한 욕심보다 어떻게든 팀 성적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천성호는 "지금 (문)보경이가 아프고 지명타자를 하고 있어서 경기에 나가지만, 보경이가 다 나으면 다시 또 제가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 똑같이 하면 계속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그것만 믿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LG에 합류한 천성호는 내야 유틸리티에서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어로 변화를 꾀했다. 올해는 FA로 이적한 김현수(KT 위즈)의 빈자리를 더 효과적으로 채우기 위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내야가 아닌 외야 수비 훈련에 몰두했다. 그럼에도 2회초 김호령의 강습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내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는 중이다.
그는 "오히려 캠프에서는 내야를 거의 안 했었다. 다시 한국 들어와서 시험 경기부터 내야로 더 많이 나갔는데, 연습을 안 하고 들어가서 약간 불안감이 있었다"면서도 "코치님께서 항상 연습할 때마다 지금까지 해놓은 게 있으니 그냥 그거 믿고 해라, 잘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넣어주신다"고 말했다.
올해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 수비상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정규시즌 54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하며 3개 이상 포지션별 최소 5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가 후보에 오를 수 있다.
천성호는 지난해 540이닝 기준을 충족하진 못했지만, 1루수, 2루수, 3루수로 각각 5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외야수로도 46이닝을 책임졌다. 올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는다면 충분히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는 팀 동료 구본혁은 이미 유틸리티 수비상을 향한 욕심을 드러낸 바 있다.
천성호는 "상은 물론 받고 싶지만, 저는 상 욕심보다는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팀의 우승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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