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제 위기 국면 속에서도 취임 후 최고치인 6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3高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오히려 ‘유능한 경제 대통령’ 프레임이 작동하며 지지층이 강력하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경제·민생이 끌어올린 67%...대구·경북 제외 전 지역 과반 지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6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지난달 20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와 동률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2%p 하락한 22%에 그쳤다.
긍정 평가의 제1 이유로는 ‘경제·민생’(18%)이 꼽혔다. 위기 상황에서의 ‘직무 능력과 유능함’(10%)에 대한 신뢰도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91%)에서 기록적인 지지율을 보였으며, 서울(66%)과 부산·울산·경남(60%)에서도 과반을 훌쩍 넘겼다. 다만 대구·경북(44%)은 유일하게 50%를 밑돌았다.
연령별로는 허리 세대인 40대(85%)와 50대(84%)의 지지가 압도적이었으나, 20대(47%)와 보수층(47%)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세대·이념별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역대 최고’ vs 국힘 ‘역대 최저’...정당 지지도 희비 교차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인 48%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18%로 추락하며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양당의 격차는 무려 30%p까지 벌어졌다. 무당층은 28%로 여전히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개혁신당은 2%,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은 각 1%, 무당층은 28%다.
◇“중동 전쟁 매우 걱정” 60%...차량 5부제 민간 확대엔 ‘긍정적’
중동 지역 전쟁으로 인한 국민들의 경제적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응답자의 89%(매우 걱정 60%, 어느 정도 걱정 29%)가 중동발 경제 위기 지속을 우려했다. 특히 자영업자(71%)와 생활수준 하층(68%)에서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 민생 경제의 위기감을 반영했다.
이 같은 위기 의식은 고통 분담에 대한 수용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공공부문에서 시작된 ‘차량 5부제’의 민간 확대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에너지 절약 등 국가적 위기 극복 조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사회적 갈등 사안인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는 찬성 55%, 반대 29%로 찬성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3.0%, 응답률은 1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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