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토론회 처음 봐" 추미애 직격한 김동연, 어땠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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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토론회 처음 봐" 추미애 직격한 김동연, 어땠길래?

이데일리 2026-04-03 11:05: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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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침대축구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침대 토론회가 있다는 것은 처음 경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토론회 다음 날인 지난 2일 안산 중앙역에서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김동연 후보의 말이다. 전날 토론회에서 보인 추미애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직격한 것이다.

지난 1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토론회에 참석한 김동연 후보와 추미애 후보.(사진=연합뉴스)


김동연 후보는 기자회견 후 이뤄진 백브리핑에서도 토론회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께 이런 토론을 통해 후보들 간에 누가 경기도에 대한 비전과 정책과 또 일머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와 같은 토론이 잘 되질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가지 이유인 것 같다. 하나는 경기도정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토론이 잘 안됐던 거. 두 번째는 그와 같은 도전과 정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까 1대 1로 질의와 답변하는 토론을 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그냥 일방적으로 연설하듯이 하는 그런 식으로 일부 후보가 토론회를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차 토론회에서 추미애 후보는 김동연, 한준호 두 후보의 질의에 다른 답변을 하거나, 되려 거꾸로 물어보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용수 공급 계획’에 대해 묻자, 추 후보는 “지자체 끼리 협의하고 중앙 정부, 기후에너지부, 산자부와 서로 협의하는데 제가 이미 법안을 준비해 두고 있다”고 뭉뚱그려 답했다.

이에 김 후보가 재차 “법의 문제가 아니다.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고도의 초순수물이 필요하다. 지금 이 부족한 물을 하수 처리해 재이용수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구체적 해결을 위해선 어찌해야 하나”라고 추궁하자, 추미애 후보는 “김 후보가 많이 준비한 것 같은데 답변해달라”고 대답을 떠넘겼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자문자답하라고요?”라고 어이없어했다.

추 후보는 또 ‘중동사태에 대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묻는 김 후보의 질의에 “우선 금융지원이다. 첫 번째가 만기 연장일 것 같다. 금융당국과 협의를 끌어낸다든지 할 수가 있다”고 했다. 김 후보가 “금융당국이라는 게 금융위원회를 말하냐? 아니면 상업은행을 얘기하는건가?”라고 따져 묻자, 추 후보는 “상업은행도 얘기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같은 추 후보의 답변에 “경제는 해본 사람이 해야 되는 거다. 어떤 매커니즘을 갖고 있고, 시장이 어떻게 작동을 하고, 금융은 어떻고, 실물 경제는 어떤지. 경험과 경륜과 또 일해본 일머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말로 되는 것도 아니고, 정치로 되는 것도 아니라”라고 비판했다.

한준호 후보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한 후보가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규모를 아냐’고 묻자, 추미애 후보는 “용인 산단은 우선 국가산단으로 삼성이 하고 있다”라고 엉뚱한 답을 내놨다.

한 후보가 다시 “규모를 말해달라”고 하자, 추 후보는 “대체로 3.5기가와트(GW) 정도 전력을 쓰는... 전체 한 100만평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아니다. 250만평 정도 된다”고 정정했다.

추 후보가 거론한 3.5GW도 잘못된 정보다. 삼성전자가 투자하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9GW가량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추미애 후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MBC 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1차 토론에서도 한준호 후보가 “자족용지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공업용지 물량을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전반적 3기 신도시 자족용지가 다 이런 문제 겪고 있는데, 대안이 있냐”고 묻자 “그 대안을 한 후보에게 듣고 싶다”고 말하며 답변을 피한 바 있다.

김동연 후보는 두 차례 토론회에서 나타난 추미애 후보의 모습에 대해 “진검승부를 피하고 그냥 대답할 기회도 안 주고 짧게 물어본 뒤는 일방적으로 시청자들을 위해서 자기 하고 싶은 얘기를 한 것이 이게 뭐 토론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지사는 정치하는 자리도 아니고 싸우는 자리도 아니고 투쟁하는 자리도 아니고 선동하는 자리도 아니고 말만 가지고 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일하는 자리다. 도정을 잘 이해를 하고 경기도 발전을 위한 소신과 철학이 있어야 되겠고 그와 같은 것을 뒷받침하는 전문적인 정책과 그 정책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일머리를 함께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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