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안고 악기점 시찰'...김정은, 딸 주애 내세워 '정상 국가' 이미지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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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안고 악기점 시찰'...김정은, 딸 주애 내세워 '정상 국가' 이미지 연출

경기일보 2026-04-03 09:39: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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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개업 앞둔 화성지구 4단계 상업시설 시찰. 연합뉴스
김정은, 개업 앞둔 화성지구 4단계 상업시설 시찰 장면.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평양의 신도시인 화성지구 4단계 구역 상업시설을 시찰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개업을 앞둔 여러 봉사시설의 운영 준비 현황을 직접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찰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시찰 장소와 동행자들의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 가족이 방문한 곳은 자동차 기술 봉사소부터 반려동물 상점, 악기 상점, 대규모 미용실 등 북한 일반 주민의 삶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문화·여가 시설들이다.

 

특히 주애는 고양이를, 김 위원장은 강아지를 안고 다정하게 웃는 모습이 연출하며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했다. 이는 북한이 더 이상 생필품 보급에 급급한 국가가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고 다양한 악기를 즐기는 '문화적 소비'가 가능한 정상 국가라는 이미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찰이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이미지 메이킹'이라고 분석한다. 화려한 외관의 악기 상점과 20석 규모의 현대식 미용실을 공개함으로써 대북 제재 속에서도 경제가 건재함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시종일관 주애와 단란한 부녀의 모습을 부각한 반면, 리설주 여사는 주요 간부나 수행원들과 함께 함께 멀찍이 뒤로 물러선 사진 한 장만 공개된 모습이 포착되어 주애와의 위상 차이를 드러냈다. 이는 주애의 정치적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북한 내부의 권력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은 시설을 돌아보며 "인민들의 높아지는 물질, 문화적 수요에 맞춰 전문성을 높이라"고 지시하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에 맞춰 정식 영업을 시작할 것을 명령했다.

 

결국 이번 시찰은 체제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평양이라는 특수 지역의 화려함을 앞세워 내부 불만을 잠재우고 '김정은식 문명국'의 환상을 심어주려는 선전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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