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고쳤어요" 아르테미스II, 험난했던 우주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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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고쳤어요" 아르테미스II, 험난했던 우주 첫날

이데일리 2026-04-03 09:37: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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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II(2호)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첫날부터 화장실 고장과 통신 두절 등 크고 작은 기술적 이상을 겪었지만, 모두 정상화에 성공했다. 이들이 탑승한 오리온 우주선은 현지시간 2일 오후 7시 49분 주 엔진 점화에 성공하며 달을 향한 4일간의 항해에 공식 돌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Ⅱ(2호)' 우주비행사들이 1일(현지시간)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핸슨, 조종사 빅터 클로버, 지휘관 리드 와이즈먼, 임무 전문가 크리스티나 코크(사진=로이터)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오리온(NASA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에서 전날 저녁 발사 직후부터 몇 가지 시스템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시적인 통신 두절과 급수 탱크 밸브 고착에 이어, 화장실인 ‘우주 폐기물 관리 시스템(Universal Waste Management System)’에서도 결함 경고등이 켜졌다.

기류를 이용해 배설물을 처리하는 이 시스템은 소변을 탱크에 저장했다가 매일 외부로 배출하고, 고형 배설물은 냄새와 가스 억제 용기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휴스턴 관제 센터는 캡콤(우주비행사 교신 담당)인 에이미 딜을 통해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에게 소변 호스를 분리한 뒤 시스템을 1분간 가동해볼 것을 요청했다. 코크는 곧 “작동했어요!(It worked!)”라고 응답했다.

코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인 리드 와이즈먼과 빅터 글로버, 캐나다 우주국 소속 제러미 한센 등 총 4명이다. 이들은 시스템 이상 대응과 함께 생명유지 장치, 추진 시스템 등 오리온의 주요 시스템 전반을 점검했다. NASA 비행 운영부서 최고 책임자 놈 나이트는 “상승 당일은 생리적으로도, 업무량 면에서도 힘든 하루”라고 설명했다.

승무원들은 또 약 70분에 걸쳐 오리온을 수동 비행하며 로켓 일부를 기준점 삼아 접근·후퇴를 반복하는 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제 관심은 달 전이 궤도 진입(Translunar Injection), 즉 오리온의 주 엔진을 점화해 달을 향한 항로로 진입하는 핵심 기동으로 쏠린다. NASA 임무관리팀은 현지시간 2일 오후 7시 49분 TLI 점화에 최종 “고(Go)” 판정을 내렸고, 오리온은 약 5분 49초간 주 엔진을 점화했다. 관제 센터는 점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확인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이제 달을 향한 4일간의 항해에 공식 돌입했다. 코크는 점화 직전 “이 점화로 우리는 지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교신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유인 캡슐로 구성된 '아르테미스 II(2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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