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 진출에 실패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이탈리아축구연맹이 무너지고 있다.
영국 BBC가 3일(한국시간) 그라비나 이탈리아축구연맹 회장과 잔루이지 부폰 대표팀 단장이 북중미 월드컵 탈락 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제니차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934, 1938, 1982, 2006, 총 네 차례 월드컵 우승국이다. 브라질(5회)에 이어 역대 최다 우승 2위의 나리인데 3연속 본선 탈락을 하며 굴욕을 당했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를 시작으로 이탈리아는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연달아 유럽에선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했고 이번에 또다시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탈락하며 무너졌다.
이에 자리를 고수하던 그라비나 회장을 향한 역대급 비난이 쏟아졌다. 수도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축구연맹 빌딩에 계란이 날아드는 등 이탈리아 축구 팬들은 시스템이 망가진 이탈리아 연맹을 강하게 질타했다.
BBC는 "그라비나가 로마 연맹 본부에서 진행된 회의 후 사퇴를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그라비나 회장은 카를로 타베치오의 후임으로 2018년 10월 부임했다. 임기 내 2021년 열린 UEFA 유로 2020 우승으로 그라비나는 2021년 재선에 성공했고 UEFA 집행위원회에 진출해 현재 UEFA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임기 내 월드컵에서는 두 번 모두 탈락했다. 2022 카타르 대회 예선 플레이오프에선 북마케도니아와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패해 탈락했으며 이번 대회까지 두 번 연속 탈락하는 굴욕을 당했다.
그라비나 체제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은 루치아노 스팔레티, 젠나로 가투소 감독을 선임했지만, 실패했다.
매체는 "사퇴 전, 그라비나는 기자들에게 가투소가 월드컵 탈락에도 남기를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연맹은 "오는 6월 22일 새 회장 선거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지오반니 말라고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2023년부터 남자 대표팀 단장직을 맡았던 부폰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퇴의 뜻을 알렸다.
부폰은 "그라비나 회장이 물러나기로 결정한 상황에 나는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내가 느끼는 바를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 가투소 및 모든 스태프와 함께 국가대표팀에 주어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정신적인 면과 응집력 측면에서 많은 것을 구축해 우리의 핵심 목표인 월드컵 본선 진출에 확신이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다음에 올 사람들에게 내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인물을 선택할 자유를 남겨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투소 감독 역시 거취가 위태롭다. 당장 소방수로 부임했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하면서 "탈락한다면, 스스로 물러나겠다"라며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아직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았지만, 가투소 역시 사퇴 압박을 크게 받고 있고 후임 감독 후보도 벌써 나오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 이탈리아에서 굵직한 커리어를 보낸 감독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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