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 달큰한 맛의 솥밥 일미, 미식 축제에서 다양한 요리 경연
● 최근 영화 가 큰 흥행을 하면서 단종 유배 시절 음식 이야기가 많이 회자되고 있다. 이 중 단종에게 위로가 됐다는 어수리나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단종은 이 나물의 향을 맡을 때마다 ‘정순왕후의 고운 분내가 난다’며 곁에 두고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어수리라는 이름은 임금 ‘어’ 드릴 ‘수’를 뜻하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나물이라는 이야기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또 생김새가 투박하고 털이 많아 ‘어수룩하다’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름이 생소하지만 예부터 향이 좋고 맛이 뛰어나 귀한 산나물로 여겨졌으며 4~6월이 제철이다.
어수리는 산미나리과의 식물로 다른 이름은 으너리라고도 한다. 어린잎을 나물로 먹는데 향이 진하고 식감이 쫄깃하다. 쌉싸름한 맛이 있어서 끓는 물에 5분 정도 데쳐서 쓴맛을 제거한 뒤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쌈이나 무침으로 먹거나 볶음요리에 활용하기도 한다. 쓴맛을 즐기는 사람들은 생으로 쌈을 먹거나 샐러드로 먹기도 하며 부침개로 먹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데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플라보노이드와 쿠마린 성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비타민과 식이섬유, 정유 성분이 들어 있어 항염,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어수리를 밥에 넣어 지으면 쌉싸름하면서도 달큰한 향이 더해져 풍미가 좋아진다. 미나리와 비슷한 향이지만 그보다는 향이 세지 않고 은은한 향긋함과 쌉싸름한 뒷맛이 입맛을 돋운다.
◇ 영월의 유명 음식으로 부상 중인 어수리나물
어수리나물은 현재 영화 의 영향으로 영월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는 중이다. 영월에 가면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단종의 밥상을 모티브로 한 한식 밥상을 먹어볼 수 있다.
영월군에서 나오는 밥상에는 어수리나물을 비롯해 감자,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지은 솥밥이 제공되는데 밥알이 살아 있고 나물 향이 자연스럽게 올라와 반찬 없이 밥만 먹어도 맛나다. 함께 나오는 더덕, 된장국, 제육 등과 다양한 나물 반찬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올해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단종문화제에서도 영월의 특산물을 주제로 한 음식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제2회 단종의 미식제: 미식광산’ 행사는 ‘단종의 숨겨진 맛을 캐다’라는 콘셉트로 동강 둔치 일원에서 열리며 다양한 어수리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어수리로 만든 누룽지, 엿, 떡 등이 축제에서 소개된다.
4일에는 영화 푸드팀 감독과 토크쇼 및 미니 시식회가 열리고, 25일에는 전국요리경연대회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또한, 축제 기간에 궁중음식 전시 및 미식 체험,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여인시장터 in 영월’ 등을 상설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어수리나물. 단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오전에는 청령포를 둘러보고 점심 때쯤 단종이 먹었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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