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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더 2026-04-03 09:1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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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임금 돌아보는 단종문화제, 청령포 유배 행렬 재현 눈길




● 단종은 조선조 6대 왕으로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노산군으로 강봉돼 영월로 추방됐다. 이후 1457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한 많고 애달픈 일생을 마치게 되는데, 영월은 단종이 마지막 삶을 살았던 곳이다.

강원 영월군(이하 군)에서는 해마다 단종의 넋을 기리는 축제가 열리는데 바로 ‘단종문화제’다. 시작은 숙종 24년(16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종의 묘를 추복하고, 이후로 장릉에서 제향(祭香)을 올리는 전통이 확립된 것이다. 이후 1967년 지방 유지들과 관의 뜻을 합쳐 각종 문화행사를 겸한 향토문화제를 거행하기로 하고 날짜는 제향을 올리던 한식일로 잡았다. 당시 명칭은 ‘단종제’였다. 1990년 제24회 때부터 단종문화제로 명칭을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원래 매년 4월5일 한식일을 전후해 3일 동안 계속됐으나, 한식 무렵이면 날씨가 고르지 않아 방문객 편의를 위해 2007년부터 매년 4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3일간 행사를 치르고 있다.

단종제는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정신, 즉 충의를 실천궁행(實踐躬行)한 사육신과 생육신의 이상을 실현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실제 객지에 장기간 다녀오면 으레 단종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어 군민의 충효사상을 고취하는 교육의 지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영화 의 대흥행으로 인해 영월이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예년보다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 단종을 기리는 제례와 다양한 체험행사
단종문화제는 조선시대 국장 재현 행사인 단종국장, 칡줄다리기, 가장행렬,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1일은 전야제로 장릉·창절사·관풍헌·자규루·낙화암·민충사·영모전 등 단종과 관계되는 유적지에 등불을 밝히고 육신봉(六臣峰)에 봉화를 올리며 불꽃놀이와 함께 낙화암 강물에도 유등불을 띄운다.
특히 단종이 창덕궁 돈화문을 출발해 살곶이 다리를 건너 7일 만에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 것을 기리는 유배행사가 진행된다. 단종문화제 개막 시점에 단종이 나룻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는 역사적인 순간이 재현될 예정이다.
또 영화 로 영월을 전국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게 만든 장항준 감독이 영월 아카데미에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지역의 별(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종문화제의 정신을 예술과 퍼포먼스로 표현하는 참여형 공연 별별 K-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영월 군민과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행사로 단종이 과거의 아픔과 슬픔을 넘어 희망과 화합의 상징으로 새롭게 빛난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2일은 장릉에서 단종대왕 제향을 올린다. 제수·복식 등 모든 절차가 전통 왕릉 의식에 따르고, 충신들이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가장행렬을 비롯, 세종·문종·단종으로 분장한 주부들의 대왕행차 행렬이 시가행진을 한다.

제3일에는 단종문화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칡줄다리기가 진행된다. 영월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로 각지에서 모은 칡으로 만든, 크기가 지름 50cm, 길이 70m에 이르는 큰 줄로 약 240명의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행사다. 특히 칡줄다리기한 칡줄을 잘라서 가져가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현장에서도 무상으로 가져가는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월 출신 충신 엄흥도와 정사종, 추익한의 넋을 기리는 제30회 3충신 추모제와 단종과 정순왕후의 가례 행사 재현도 펼쳐진다. 조선조 27대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한 단종을 기리기 위해 2007년부터 군민의 마음을 담아 진행하는 단종국장 역시 진행된다.

이 밖에 와 협업해 팝업스토어 형태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의 소재를 활용한 단종과 엄흥도의 서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굿즈도 구매할 수 있다.


◇ 영월의 다양한 문화가 함께할 축제

올해 단종문화제에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것은 바로 주차장. 행사장 근처인 동강 둔치에 주차공간을 확보한 데 이어 임시주차장도 여러 군데 확보했다. 단체관람객을 위한 대형버스 전용주차장도 준비했다.

관광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영한다. 행사장-청령포-청령포원-장릉-관풍헌을 거쳐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셔틀버스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돼 단종이 살았던 발자취를 따라가볼 수 있다.

주차알리미 QR을 찍으면 현재 주차장에 몇 자리가 남았는지 어디가 덜 붐비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했다. 군은 단종제 이후에도 관광하기 좋은 동네로 계속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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