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대한항공이 프랑스 우주기업 엑소트레일(Exotrail)과 손잡고 ‘궤도수송선(Orbit Transfer Vehicle, OTV)’ 사업에 나선다. 양사는 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발사체 제조 기술을 넘어 위성 운용 단계까지 영역을 넓히며, 종합 우주 수송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한다고 대한항공이 3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렸다. 양사는 이번 MOU로 △저궤도(LEO·Low Earth Orbit) 위성 수송 및 페이로드 호스팅(Payload Hosting) △다중궤도 위성 배치 △위성 수명 연장 및 연료 보급 등 고부가가치 우주 서비스 개발 등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발사 계획, 궤도 수송 비용 구조 최적화 등 실무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OTV는 대형 우주 발사체에서 분리된 소형 위성들을 최종 목표 궤도로 정밀하게 수송하는 설루션이다. 우주 수송 분야에서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되는 최종 단계인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에 해당한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투입한 이후에는 위성 궤도 수정, 수명 연장, 연료 보급 등 위성의 안정적인 운용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궤도상 서비스(In-Orbit Service)와 페이로드 호스팅 등 우주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소형 위성 군집 발사 수요가 늘면서 대형 발사체에 여러 위성을 동시 탑재한 뒤 각기 다른 궤도로 투입해주는 OTV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OTV는 위성 배치 효율을 극대화하는 기술인 만큼 미래 우주산업 분야에서 주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발사체 및 인공위성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아왔다. OTV 위성 수송 서비스에 최적화된 임무 제어 시스템과 우주 시스템 구조계·제어계를 설계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엑소트레일은 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손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국방 분야에서 추진 중인 초소형 군집 위성 체계와 민간 상업 위성 수요를 흡수하고, 향후 우주 수송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엑소트레일의 검증된 우주 헤리티지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시스템 제작 역량을 결합해 미래 국방 및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착수한 35톤급 재사용 발사체용 메탄 엔진 개발에 이어 OTV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발사체 제작부터 우주 궤도 수송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우주 수송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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