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가데이터처의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2.0%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소폭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석유류가 9.9% 급등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던 2022년 10월(10.3%)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석유류 외에도 가공식품이 1.6% 상승하며 공업제품이 전년 대비 2.7% 올랐다.
세부품목으로는 경유가 17.0%, 휘발유가 8.0% 크게 올랐으며 컴퓨터 12.4%, 운동용품 14.8%, 여자외의 4.1%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2월 68.4달러에서 3월 128달러로 상승해 석유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다만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상승분이 다른 나라 대비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휘발유는 개인 승용차 등에 주로 사용되고 경유는 운송 등 활용 범위가 넓어 전체적인 상승률이 더 높은 것 같다”며 “싱가포르도 국제유가 기준 휘발유가 64% 상승한 반면 경유는 125%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0.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이 6.2%, 수산물이 4.4% 올랐으나 채소류(-13.5%)를 중심으로 농산물이 5.6% 하락한 영향이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쌀이 15.6%, 돼지고기 6.3%, 국산쇠고기 6.8%, 달걀 7.8%, 조기 19.6%, 고등어 7.2% 등 크게 오르는 모습이었다. 반면 귤(-19.7%), 배추(-24.8%), 무(-42.0%), 양파(-29.5%), 배(-22.4%), 파(-21.4%), 당근(-44.1%)은 하락폭이 컸다.
이 심의관은 “채소류는 통상 3~5월 생산량 자체가 늘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후 변화, 이상 기후가 아니면 해당 시기 보통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대비 0.2% 소폭 올랐다. 상수도료가 2.2%, 도시가스 0.3%, 지역난방비는 0.3% 상승했으나 전기료(-0.4%)가 소폭 떨어졌다.
서비스는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공공서비스가 1.0%, 개인서비스가 3.2% 각각 올랐으며 외식 물가는 2.8% 뛰었다.
세부 서비스 품목으로는 보험서비스료가 14.9%, 공동주택관리비 4.6%, 해외단체여행비 8.0%, 가전제품수리비 14.2%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구입 빈도 및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이 민감한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2.2% 올랐으며, 국내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같은 기간 2.3%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소비자물가의 오름폭 확대를 점쳤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 큰 폭 상승에도 정부 물가안정대책(석유류 최고가격제),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2.0%) 대비 소폭 확대된 2.2%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4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겠으나 식료품 가격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석유류 최고가격제 등 정부 물가안정대책도 비용 측 물가 상방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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