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거래량 75% 스테이블코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1분기 거래량 75% 스테이블코인

한스경제 2026-04-03 08:32:06 신고

3줄요약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국제송금 대비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해외송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ideogram ai
스테이블코인은 기존 국제송금 대비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해외송금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지=ideogram ai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3일 가상자산 거래소 CEX.IO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315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가상자산 거래량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한 비중도 75%에 달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 이동과 거래 중심이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으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거래 비중만 보면 시장이 한층 커진 듯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이용은 줄고 자동매매 비중은 커지면서 시장이 실제 수요보다 차익 거래와 알고리즘 매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 사상 최대 공급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과 달리 가치가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거래 대기 자금이나 송금, 거래소 간 자금 이동 수단으로 널리 쓰여 왔다. 업계에선 가상자산 시장의 ‘현금’으로 부른다.

이번 1분기 거래 비중이 75%까지 치솟았다는 것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라 시장의 핵심 인프라가 됐다는 의미다. 그동안 공급 확대는 자금 유입 신호로 읽혔지만, 이번 흐름은 외형 성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거래를 떠받치는 주체와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 USDC 늘고 USDT 줄고

종목별 흐름은 더 선명하다. 서클의 USDC는 1분기 동안 20억달러 늘어난 반면, 테더의 USDT는 30억달러 줄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절대 강자로 여겨졌던 USDT의 몸집이 줄고 USDC가 반대로 커진 것이다. 시장에선 이를 2022년 이후 처음 나타난 뚜렷한 역전 신호로 본다.

같은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이라도 시장의 평가는 같지 않다. 발행사의 신뢰도와 준비자산 운용 방식, 규제 대응력에 따라 투자자 판단이 갈린다. 이번 수치는 투자자들이 단순한 점유율보다 안정성과 투명성을 더 까다롭게 보기 시작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 개인 수요는 후퇴

더 큰 문제는 거래가 늘어난 배경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 간 이체는 오히려 16% 감소했다. 일반 이용자들이 송금이나 보관, 결제 같은 실사용 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쓰는 흐름은 약해졌다는 뜻이다. 겉으로는 거래가 커졌지만 생활 밀착형 수요는 줄어든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본래 실제 결제와 자금 이동 편의를 앞세운 자산이다. 그런데 개인 이체가 줄었다는 것은 이용자 기반 확대보다 전문 투자자와 대형 자금의 거래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량만 보고 시장이 건강하게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 봇 거래 76%의 그림자

반면 봇 거래 비중은 76%에 달했다. 봇 거래는 사람이 직접 주문을 넣는 대신 알고리즘이 가격 차와 차익 거래 기회를 포착해 자동으로 매매하는 방식이다. 특히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노리는 초단기 거래가 늘수록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은 급증한다. 값이 안정적이고 자금 이동이 빠르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는 거래량을 키우는 데는 유리하지만 시장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삼기엔 한계가 있다. 실제 이용자가 늘어 거래가 커진 것과 알고리즘이 숫자를 불려 놓은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실수요보다 봇 거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 커진 몸집, 남은 과제

결국 이번 1분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상반된 두 장면을 동시에 보여줬다. 공급량 3150억달러, 거래 비중 75%는 스테이블코인이 가상자산 시장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반면 개인 이체 감소와 봇 거래 급증은 그 성장의 내용이 실수요보다 알고리즘 매매와 차익 거래에 기울어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선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성패가 거래량 자체보다 실제 쓰임을 얼마나 넓히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결제와 송금, 자산 보관 같은 실사용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금의 팽창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어서다. 시장의 덩치는 커졌지만, 그 성장이 얼마나 단단한지는 아직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