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제르비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마르세유를 떠난 뒤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는 올 시즌 토트넘의 세 번째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 자리에 오게 돼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토트넘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큰 책임이 따르지만 동시에 큰 도전이다. 선수들과 함께 일을 시작해 승리를 거두고 싶다”며 부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경기들을 많이 지켜봤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지금 토트넘이 어려운 시기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극복할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믿는다”며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우리가 누구인지, 선수들이 어떤 수준인지 기억해야 한다. 훌륭한 선수들이고, 그들의 자신감과 장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하며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선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의 부임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과거 마르세유 지휘 시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메이슨 그린우드를 두고 “좋은 사람”이며 “큰 대가를 치렀다”고 언급한 발언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토트넘 공식 성소수자(LGBTQ+) 서포터즈 ‘프라우드 릴리화이츠’, 여성 서포터즈 ‘우먼 오브 더 레인’, 그리고 인종·민족·문화 유산 서포터즈 ‘스퍼스 리치’는 공동 성명을 통해 구단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 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그 어떤 폭력도 결코 가볍게 여긴 적이 없다. 항상 더 취약한 사람들의 편에 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승리를 위해 타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에게는 딸이 있고 이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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