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가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KT전서 공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운드의 부진으로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한화는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서 8-13으로 졌다.
한화는 지난달 31일 경기부터 3연패로 시즌 첫 3연전 스윕 패를 당했다.
연패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마운드 난조였다.
3연전 첫날 4-9로 진 한화는 이튿날 11-14로 연패를 떠안은 뒤, 이날 또 한 번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다.
총 36실점(34자책점)으로, 단순 계산으로 경기당 12점을 허용한 꼴이다.
지난겨울 프리에이전트(FA) 강백호 등 전력을 보강한 타선은 총 28점의 다량 득점으로 투자 효과를 나타냈지만 마운드가 지원에 부응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ERA) 1위(3.55)를 차지한 한화는 공교롭게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한승혁(KT), 김범수(KIA 타이거즈) 등 주요 투수가 팀을 떠난 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 강건우가 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열린 KT전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KT는 2016년 5월 6일부터 3일간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한화와 주말 시리즈 이후 9년 10개월 25일(3616일) 만에 구단 역대 3연전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3일간 같은 구장서 열린 시리즈를 기준으로, 더블헤더가 포함된 일정이 모두 제외된 기록이다.
KT는 당시 한화를 상대로 총 34점을 빼앗았다.
KT는 2일 경기서 11-1로 앞선 7회초 2사 1루서 장성우의 좌월 2점홈런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전날 투수를 무려 9명 기용한 한화는 이날 4번째 투수로 신인 강건우를 투입했다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장성우를 상대한 강건우는 2B-0S의 불리한 볼카운트서 3구째로 시속 142㎞의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밀어 넣다 홈런을 허용했다.
장성우는 이 홈런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대전한화생명볼파크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류현진을 제외하면 선발, 불펜서 제 몫을 해낸 투수가 드물고, 특히 불펜에는 필승조를 비롯한 보직이 대부분 확정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에 나가는 투수마다 이닝을 깨끗하게 끝내는 경우가 잘 없다. 타선에는 힘이 있지만 투수는 세팅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 여러 변수를 맞닥뜨린 한화가 고비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는 다리를 찢어 수비하다 왼쪽 햄스트링 파열로 전열을 이탈했고, 설상가상으로 선발진의 몫을 메우려던 엄상백도 훈련 중 오른 팔꿈치 통증이 생겨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문동주는 어깨 통증서 회복했지만 2일 경기서 4이닝 7안타 1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김서현도 1일 경기서 아웃카운트를 올리지 못한 채 3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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