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2개월 앞두고 “전술적으로 어느 정도 많이 완성됐다”고 평했다.
홍 감독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진행된 귀국 인터뷰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A매치 2연전을 돌아보고 향후 계획에 대해 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3월 A매치 기간 유럽에서 진행된 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와의 친선전서 각각 0-4, 0-1로 졌다. 1월 기준 대표팀은 FIFA 랭킹 22위인데, 비슷한 전력의 코트디부아르(37위) 오스트리아(24위)와 만나 고개를 숙였다. 특히 월드컵을 대비한 백3 전형이 대표팀 선수들의 성향과 맞지 않고, 손흥민(LAFC)의 에이징 커브 논란 등 각종 우려가 쏟아졌다.
특히 오스트리아전 패배 뒤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중계를 통해 “예선부터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적으로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 것이 없다는 게 가장 슬픈 현실”이라며 “우리가 확실히 플랜 A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완성돼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뭔가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 부분에 있어서 조금 많이 답답할 수밖에 없는 경기인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날 “몇몇 경쟁 체제에 있는 포지션을 제외하면, 이번 유럽 원정을 통해 전술 등 일부 부분이 어느 정도 많이 완성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유의미한 점이 많이 있었다”고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당연히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했지만, 부상 선수가 일부 있었다. 결과적으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우리의 명확한 게임 모델이 정해지면, 사전 캠프로 이동해 정확하게 본선 첫 경기(체코)를 준비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에이징 커브 논란에 대해선 “나는 손 선수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다”며 “팀의 주장,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귀국 기자회견 일문일답.
-3월 A매치 2경기를 마친 소감은
"본선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마쳤다. 일단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에 대해선 죄송하다는 생각이다."
"서로 다른 스타일의 팀과 경기했다. 본선을 대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확인한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경기(오스트리아전) 중에 월드컵 상대가 체코로 결정됐다. 결과적으로 오스트리아와의 경기가 체코전을 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
-덴마크-체코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위해 분석관을 보낸 거로 알려졌는데, 체코를 만나게 된 소감은
"모든 사람이 덴마크가 올라올 거로 예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체코가 진출했다.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의 실력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분석관을 파견해 해당 경기를 관전했다.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우리의 선수 선발, 그리고 상대 전력 분석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 잘 준비하겠다."
-손흥민의 무득점 침묵이 길어지는데, 열흘간 지켜봤을 땐 어땠는지
"손흥민 선수가 처음 들어올 때 감기 기운이 있어 출전 시간을 배려했었다. 내가 보기엔 손흥민 선수가 팀의 주장, 베테랑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직 손흥민 선수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포지션의 조화, 선수 구성에 대한 실험을 모두 마쳤다. 최종예선이 시작할 때부터 팀에 들어온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토대로 코치진이 선수 선발을 해야 하니 그런 부분을 잘 지켜볼 생각이다. 또 K리그 현장을 다니면서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2연전을 돌아보면 주도하는 축구를 하다가도 예상치 못하게 실점했을 때 따라가고, 추격하는 과정이 있었다. 어떤 전술적 대응을 했고, 소감은 어땠는지
"첫째로 우리가 실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다. 실점하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된다. 1차전(코트디부아르전) 같은 경우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전까지는 굉장히 좋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브레이크 이후 데이터를 보니 우리의 피지컬, 고강도가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 2차전(오스트리아전)에선 잘 대비했으나, 그 순간에 실점해 버리니 경기 자체가 어려워졌다. 끌려가는 경기를 하다 보니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부분이 이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점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특히 많이 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때문에 4쿼터 게임이라는 평이 나오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준비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전 첫 22분 전까진 굉장히 좋은 흐름이었다. 그 후로는 고강도가 많이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전술적 문제도 준비해야 하지만, 피지컬적인 측면도 잘 준비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은 10~15분 이후 가장 상태가 좋은 타이밍인데, 브레이크 이후 흐름이 끊겨다. 이런 부분을 훈련 시간 조절을 통해 대비하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구간을 정해놓고 훈련하는 방법들을 계속 연구, 고민할 생각이다."
-기회를 만들고도 놓친 장면이 많았는데
"당연히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도 여러 가지 유의미한 점이 많이 있었다. 이 시점에 완벽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아직 우리는 부상 선수도 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명확한 우리의 게임 모델이 정해지면, 사전 캠프로 이동한 뒤 정확하게 본선 준비를 해야할 거라고 생각한다."
-본선까지 2개월 남짓 남았는데, 대표팀의 준비 완성도를 표현한다면
"퍼센트로 말하긴 어렵다. 선수 구성은 많이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몇몇 포지션에서 경쟁 체제에 있는 선수들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유럽 원정을 통해 전술적 부분이나 여러 부분이 어느 정도 많이 완성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은
"가장 중요한 건 부상 관리다. 시즌 막바지다 보니 체력적 어려움이 있어, 부상이 가장 염려된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얘기했다. 월드컵 스케줄이 빡빡한데, 우리가 얼마나 집중력 있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이번 명단 발표 당시 중원 조합에 해 고민이 있었는데, 해결책을 찾았는지
"완벽하게 찾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다만 황인범(페예노르트) 선수는 이번에 합류하지 못해서 아직 회복 중이다. 이번 경기 같은 경우 김진규(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 시티) 선수가 나름대로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그 포지션의 자신감들이 중요할 것 같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좀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우리 코치진이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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