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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최근 코트디부아르(0-4 패), 오스트리아(0-1 패)를 상대로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렀지만,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가장 큰 의구심은 스리백 시스템을 향한다. 스리백 전술은 3명의 중앙 수비수와 양 측면 윙백을 활용해 상황에 따라 5명의 수비라인이 구성되는 게 특징이다. 많은 선수를 후방에 배치하면서 수비 안정을 꾀할 수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6월 북중미행을 확정한 뒤 스리백 시스템 이식을 시작했다. 강팀이 즐비한 본선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번 유럽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스리백으로 나섰으나 강인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에 4점 차 대패를 당했다. 오스트리아전에서는 많은 수비 숫자에도 실점하며 스리백 활용도에 의문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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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으로 전환하면서 공격 전개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한 번에 최전방을 보는 긴 패스가 많아졌다. 높이가 아닌 속도와 돌파에 강점이 있는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장점을 살리기 어려웠다.
또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지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경기를 풀기 어려웠다. 부상으로 빠진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졌다.
자연스레 공격 효율성도 떨어졌다. 한국은 2연전에서 득점 없이 5골을 내줬다. 23개의 슈팅을 쏟아냈으나 유효 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슈팅 대비 유효 슈팅 전환율이 10%가 채 되지 않았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스리백이 원래 어렵고 디테일이 필요한 전술”이라며 “차라리 그동안 홍 감독이 잘 썼던 4-2-3-1 전술이 선수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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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까지 70여 일을 앞둔 상황에서 명확한 플랜A가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근호 해설위원은 “월드컵 예선부터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3개월도 안 남은 지금 우리 것이 없이 아직도 뭔가를 찾는 느낌”이라고 답답해했다.
홍 감독은 2일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어떤 식으로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했던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월 중순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미국 사전 캠프로 떠난다. 조별리그 첫 경기까지 약 3주의 기간이 전술 완성도와 득점력을 끌어올릴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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