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될 수도...보건복지부가 급히 내놓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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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자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될 수도...보건복지부가 급히 내놓은 '입장'

위키트리 2026-04-02 21: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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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M자형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2일 한국경제가 단독보도한 내용이다.

정부는 M자형 탈모로 불리는 안드로겐성 탈모를 건강보험 적용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미용 영역으로 분류됐던 탈모 치료가 의료적 필요성 측면으로 다시 간주되는 것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 치료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동안 정부는 탈모 질환 가운데 원형 탈모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해 왔다. 원형 탈모는 면역 이상 등 의학적 원인이 명확한 질환으로 분류되며, 현재 본인부담률 약 30% 수준에서 진료비와 약값 지원을 받고 있다. 2024년 기준 약 17만5000명이 관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반면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모발 성장 주기가 짧아지며 점차 탈모가 진행되는 형태로, 그동안 미용 목적에 가깝다고 판단돼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남성의 경우 이마 양옆이 후퇴하는 ‘M자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정수리 부위 모발이 가늘어지고 밀도가 감소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바꾼 배경에는 탈모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층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탈모가 단순 외모 문제가 아니라 취업, 대인관계 등 사회생활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2024년 기준 탈모로 병원을 찾은 20~30대 환자는 약 8만8000여 명으로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가 건강보험에 포함될 경우 연간 약 1500억 원 규모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탈모 치료 관련 약품 시장 규모는 2000억 원대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급여 상태에서 개인이 부담해온 비용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도 정책 검토의 배경으로 꼽힌다.

M자형 탈모 수술 경험을 전했던 한 유튜버의 수술 전 이미지 / 유튜브 '승킴 Seung kim - 남자의 관리'

다만 세부적인 제도 설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원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지, 본인부담률을 어느 수준으로 설정할지, 급여 적용 횟수 제한을 둘지 여부 등을 두고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 같은 안드로겐성 탈모라도 증상 정도나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필요성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 요소로 지목된다.

일부에서는 건강보험 재정 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탈모 환자가 매우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만큼 급여화가 확대될 경우 예상보다 더 큰 재정 지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 일부 약물이 탈모 치료 성분을 포함한 상태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온 사례가 있어, 실제 추가 부담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부는 한때 바우처 형태의 지원 방안도 검토했지만, 사용 목적 관리가 어렵고 약값 통제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건강보험 적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제약사의 약제 급여 신청과 임상적 유용성 검토 등 절차가 필요해 실제 시행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관련 보도가 나오자 보건복지부 측은 “탈모 치료의 급여화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의학적 타당성과 재정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 툴을 사용해 만든 4컷 만화

한편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요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이다. 특히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면서 모낭을 점차 위축시키는 것이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발의 성장기가 짧아지고, 새로 자라는 머리카락은 점점 가늘고 짧아지다가 결국 눈에 띄지 않는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마 양옆이 먼저 후퇴하는 M자형 패턴은 이러한 호르몬 작용과 두피 부위별 민감도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형태다.

생활습관도 탈모 진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등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모발 성장 환경을 악화시켜 탈모 진행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두피 혈류를 저하시켜 모낭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탈모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외모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탈모 환자 상당수가 자신감 저하, 우울감, 사회적 위축 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모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취업 준비나 사회 초년생 시기에 탈모가 시작될 경우 심리적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환자는 대인관계를 기피하거나 모임 참여를 줄이는 등 행동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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